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연장 접전 끝에 홈팀 중국을 꺾고 대회 4연패를 이뤄냈다.

 

주현정(28.현대모비스), 기보배(22.광주광역시청), 윤옥희(25.예천군청)가 팀을 이룬 여자 양궁대표팀은 21일 광저우 아오티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두 차례 슛 오프를 치른 끝에 난적 중국을 30-2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표팀은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중국을 상대로 결승전 4엔드 합계까지 220-220으로 동률을 이뤄 1차 슛 오프(연장)에 들어갔고 팀원 당 1발씩 화살을 쏘는 슛 오프 1차에서도 29-2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2차 슛 오프에서 3명의 선수가 모두 10점을 쏘는 놀라운 집중력을 앞세워 27점(10-7-10)에 그친 중국을 3점차로 앞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부터 이어온 단체전 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윤옥희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겹경사를 누렸다.

 

하지만 여자 양궁대표팀은 준결승(인도)과 결승(중국)에서 모두 슛 오프까지 가는 진땀 승부를 끝에 가까스로 승리를 따내 라이벌 국가들의 실력 상승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회 7연패를 가로막았던 중국의 성장은 우리 대표팀이 향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왕좌자리를 차지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라이벌임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여자양궁대표팀은 23일 열리는 개인전에 기보배, 윤옥희가 출전해 대회 2관왕을 노리게 된다.

2010.11.21 18:15 ⓒ 2010 OhmyNews
여자양궁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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