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전주 KCC에서 뛰면서 연달아 챔피언결정전을 밟아봤던 테렌스 레더는 3번째 팀인 서울 SK나이츠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순간을 노리게됐다

서울 삼성과 전주 KCC에서 뛰면서 연달아 챔피언결정전을 밟아봤던 테렌스 레더는 3번째 팀인 서울 SK나이츠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순간을 노리게됐다 ⓒ 전주 KCC

'구겨진 호화군단의 자존심, 이번에는 되찾을 수 있을까?'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는 프로야구의 LG 트윈스와 함께 가장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팀으로 꼽히고 있다. 팬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다수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더욱이 이같은 상황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는지라 일부에서는 "모래알 조직력의 팀이다"는 비아냥거림까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올 시즌의 SK는 조금 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중간에 전격 합류했던 신선우감독이 본격적으로 팀의 새틀을 짜고 '신흥명가재건'을 선언했기 때문. 주희정-방성윤-김민수 등 그렇지 않아도 쟁쟁한 멤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브라이언 킴(27·195cm)까지 영입했다.

 

선수들의 이름 값만 따진다면 10개 구단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황성인, 옥범준, 변기훈, 한정훈, 손준영, 백인선 등 백업멤버들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가동 인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신감독의 특성상 다양한 전략전술도 기대된다.

 

외국인선수 역시 검증된 선수를 뽑았다는 점에서 더욱 안정감이 느껴지고 있다. NBA 출신의 사마키 워커(34·203cm)등 해당선수의 화려한 경력을 보고 용병을 선택했던 그동안과 달리 올 시즌에는 1라운드에서 일찌감치 테렌스 레더(29·200.3cm)를 데려오며 실속을 택하는 모습이었다.

 

더불어 2라운드에서 지명한 새얼굴 마이클 헤인즈(29ㆍ196㎝)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발빠르게 검증된 마퀸 챈들러(27·196.5㎝)로 외국인선수를 교체했다. 안양 한국인삼공사(전  KT&G)시절 주희정과 손발을 맞추며 좋은 호흡을 자랑했다는 점이 선택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어쨌거나 현재의 SK는 포지션별로 별다른 구멍이 없는 상태다. 특히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지라 화력적인 부분에서 어마어마한 위력이 기대되고 있다. 주희정-브라이언 킴-방성윤-김민수-레더-챈들러는 너나할것없이 두자릿수 이상의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SK는 지난 시즌까지와 달리 올 시즌에는 야전사령관인 주희정의 입맛에 맞는 팀 구성을 완성했다.

 

지난 시즌같은 경우 방성윤-김민수-워커 등 선수들의 면면은 쟁쟁했지만 각자가 따로 노는 성향이 짙어 그 파괴력이 극대화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주희정은 끊임없이 뛰어다니며 빠르게 공수전환을 하는 플레이에 능한데 올 시즌에는 브라이언 킴, 변기훈 등 같이 호흡을 맞출 선수들의 면면이 좋다.

 

외국인선수인 레더와 챈들러 역시 포지션 대비 스피드가 좋은 편인지라 주희정과 함께 쉬운 득점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것을 보인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1번이 바로 서지 못하면 팀워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무척이나 고무적인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주희정을 축으로한 '속공농구'가 위력을 떨칠 경우 방성윤-김민수 등도 득점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좀 더 팀 플레이에 맞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SK는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딛고 호화멤버에 걸맞는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절치부심중인 스타군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10.10.14 09:52 ⓒ 2010 OhmyNews
프로농구 개막 서울 SK나이츠 테렌스 레더 우승도전 호화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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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디지털김제시대 취재기자 / 전) 데일리안 객원기자 / 전) 홀로스 객원기자 / 전) 올레 객원기자 / 전) 이코노비 객원기자 / 농구카툰 크블매니아, 야구카툰 야매카툰 스토리 / 점프볼 '김종수의 농구人터뷰' 연재중 / 점프볼 객원기자 / 시사저널 스포츠칼럼니스트 / 직업: 인쇄디자인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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