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인디영화 보러 홍성으로 오세요.'

 

최근 개봉영화들뿐 아니라 영화를 만든 감독들과도 만날 수 있는 드문 자리가 서울이나 큰 도시가 아닌 충남 홍성군에 마련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홍성지역재단(준)과 홍성문화연대는 홍성내포축제 기간 중인 9월 11일과 12일 홍주문화회관에서 '인디영화 기획전 -인디氏(씨)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대전아트시네마와 홍성지역재단(준), 홍성문화연대가 공동 주관하고 홍성군, 한국예술영화관협회가 후원한다. 농촌 관련 다큐멘터리 <땅의 여자>와 <농민가>, 독립영화 화제작 <탈주>와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축구 소재 예술영화 <비상>과 <오프사이드> 등 총 6편의 영화 상영 및 12일 3시 <농민가>의 윤덕현 감독, 12일 6시<반드시 크게 들을 것>의 백승화 감독 등 2명의 감독 초청 대화의 시간이 마련된다.

 

권우정 감독의 2009년 작 <땅의 여자>는 귀농을 한 세 명의 여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기록해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을 수상했으며, 윤덕현 감독의 2008년작 <농민가>는 경남 사천의 농민회 활동을 담아 제6회 서울환경영화제 아베다 한국 환경영화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송희일 감독의 2010년 작 <탈주>는 국내에서 드물게 군대 탈영을 다뤄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며, 백승화 감독의 2009년 작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은 뮤직 다큐멘터리로 부평의 한 허름한 모텔촌에서 벌어지는 로큰롤 잔치를 다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유철 감독의 2006년작 <비상>은 당시 최하위 축구팀이었던 인천 유나이티드FC가 극적 연승 행진을 모습을 그려 잔잔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며, 이란 자라프 파나히 감독의 2005년 작 <오프사이드>는 이란 사회에서 거의 불가능한 여자 축구팬들의 경기장 잠입 작전을 그려 제5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상영시간은 11일 1시 <비상>, 3시 <땅의 여자>, 6시 <탈주>, 12일 1시 <오프사이드>, 3시 <반드시 크게 들을 것>, 6시 <농민가> 순이다.

 

이번 영화제를 준비한 홍성문화연대 손미승씨는 "특히 이번 영화제는 홍성지역 최대 축제인 '2010 홍성내포축제' 기간 중에 열려 영화도 보고 옛 장터 체험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했다"며 "외지에서 영화와 축제를 보러 오시는 분들을 위해 지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농촌민박 등의 편의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포축제는 9월 9일(목) ~ 12일(일) 4일 동안 열리며, 이 기간 중 숙박이 필요하신 분은 홍성지역재단(준) 인터넷 카페(http://cafe.daum.net/hsfoundation) 게시판에 숙박 일정과 인원, 연락처 등을 남기면 된다. 

2010.08.26 15:08 ⓒ 2010 OhmyNews
인디영화 탈주 농민가 땅의여자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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