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끝냈다! 15일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해결사 김상현이 끝내기 포를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 김상현 끝냈다! 15일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해결사 김상현이 끝내기 포를 터뜨리며 환호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와신상담하며 예상보다 빠르게 팀에 복귀한 에이스 윤석민이 뒷문지기로 돌아섰지만 KIA의 뒷문은 여전히 불안했다. 하지만 불안했던 뒷문이 열렸다고 해서 더 이상 쉽게 무너지는 호랑이가 아니었다.

마지막 한 장 남은 4위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와 롯데의 광복절 매치는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의 홈런포로 막을 내렸다. 15일 광주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KIA는 9회말 터진 김상현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으로 3-2 재 역전승을 거두고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하며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2경기차로 좁혔다.

전날 왼손에이스 양현종을 초반부터 무너뜨리며 10-2 대승을 거두었던 롯데의 방망이는 이날도 경기초반부터 폭발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기지까지에는 롯데의 집중력이 너무도 떨어졌다. 롯데는 KIA선발 이대진을 상대로 4회까지 매회 주자를 2루까지 보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4회 3개의 안타와 1볼넷을 얻은 1점이 전부였다. 반면, KIA는 4회 선두타자 김선빈이 몸에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나지완과 최희섭이 연속 삼진으로 기회를 날리는 듯 했지만 2루 도루에 성공했던 김선빈이 3루도루까지 감행하며 송구실책을 틈타 안타하나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로 동점을 만들며 롯데와 대조를 이루었다.

그러나 4위 수성을 향한 롯데의 반격도 끝까지 멈추지 않았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KIA의 새로운 마무리 윤석민을 상대로 손아섭의 볼넷과 조성환의 안타로 2-2동점을 만들며 연장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KIA에는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이 있었다. KIA는 동점을 허용한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희섭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해결사 김상현이 롯데의 바뀐 투수 이정훈의 3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생애 첫 끝내기홈런으로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 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롯데를 상대로 3점홈런을 터뜨리며 복귀신고를 알렸던 김상현은 7월 4경기에서 17타수 4안타 1홈런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리고 이날 롯데전까지 8월 12경기에서 타율 0.311 14안타 6홈런 13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타선 부활과 함께 중심타선에 확실히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이날까지 133경기 중 106경기를 치른 롯데와 KIA는 이제 2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고 양팀간 맞대결은 단 3차례만 남겨두고 있다. 후반기 들어 김상현, 윤석민등 부상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며 팀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한 KIA는 전반기와는 다르게 후반기에서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매주 위닝시리즈를 이어가며 어느덧 4위 롯데와의 승차를 2경기까지 줄이며 지난해 우승팀으로서의 위용을 회복해 가고 있다.

3위 두산과는 12경기차로 멀어져 있는 상황에서 4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롯데와 KIA가 이번시즌 동시에 가을야구를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가을야구를 위한 남은 한 장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남은 후반기 KIA와 롯데가 더욱 치열하게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 남은 한 장을 사수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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