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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을 하루 앞둔 1일 수도권 최대 접전 지역인 인천에 여야 지도부가 출동해 자당 후보 지지 유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자체조사에서 범야권단일후보로 출마한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선거 승리 분위기를 잡았다면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상수 후보가 계속 리드해왔다면서 역전은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송 후보의 맹추격으로 인해 한나라당에서는 정몽준 대표와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여성 의원들이 대거 인천 최대 전략지역인 부평을 방문, 평화민주당 백석두 후보가 주장한 '베트남 성접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리로 얼룩진 후보보다 1급수 안상수 찍어달라"

 

정 대표와 한나라당 의원들은 1일 부평 영화다방 사거리에서 가진 지원 유세를 통해 "안 상수 후보가 인천아시아 경기대회를 유치할 때 지난 정부는 아시아 경기대회 유치를 반대했다. 송 후보는 그 때 뭐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아시아 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인천에 일자리와 도로 사정 등을 좋게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이명박 정부, 안상수 시장, 박윤배 부평구청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과거를 반성 못하고 동정심에 의존하는 세력을 내일 심판해 달라"며 자당 후보 지지를 부탁했다.

 

한나라당의 지원 유세는 송영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가 주를 이뤘다. 조진형 의원(부평갑)은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과 인천여성단체들은 송영길 후보의 '베트남 성접대' 사건의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몽준 대표도 "상대 후보는 비리와 추문으로 얼룩져 있다. 어려운 회사로부터 받아서는 안 될 돈을 받았지만, 안 후보는 1급수 후보"라며, "1급수와 5급수 후보 중 어느 후보를 선택하겠냐"며, 송영길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부각했다.

 

안 후보도 "인천발전을 이끌 정책 없이 흑색선전을 앞세워 선동정치만 일삼는 검증 안 된 인물, 편향된 시각으로 인천을 부정적인 도시로 폄훼하고,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편을 가르는 야당 후보는 지역일꾼의 자격이 없다"고 송 후보를 비난했다.

 

이어 안 후보는 "6월 2일은 인천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의 날이다. 인천의 미래가 시민 여러분의 손끝에 달려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인천발전을 이끌어 갈 힘 있는 여당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와 정 대표, 나 의원 등은 부평 부광교회 무료급식 행사에 참여해 요리사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노숙인 등에게 직접 배식을 하는 이벤트 유세를 벌였다. 이어 구월동 농산물도매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상인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표밭을 갈았다. 안 후보는 이어 남동구와 남구 서구 등을 도는 서민 밀착형 골목유세를 이어가며 막판 표심잡기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 "승세 굳혔다" 투표 참여 독려와 거리청소 나서

 

범야권단일후보 출마한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북풍'과 '관권선거?'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고무된 분위기다. 송 후보 선거대책본부의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일 오후부터 선거 유세 대신 인천시내 거리 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후부터 인천 시내 곳곳을 다니면서 선기기간 동안 뿌려졌던 각종 선거관련 홍보물과 명함, 길거리 쓰레기를 주웠다.

 

이에 앞서 송 후보는 정동영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인하대 후문에서 젊은 층의 투표참여로 선거혁명을 이뤄줄 것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오전에 가졌다. 범야권단일 기초단체장 후보인 박우섭(남구), 조택상(동구), 배진교(남동) 후보도 대학생들과 함께 했으며, 종교계를 대표해서 참석한 스님과 목사님의 민주주의 회복 호소 등도 이어졌다.

 

정동영 선대위원장은 "송 후보가 우직하게 승리의 길로 가 인천의 판세가 뒤집히고 있다. 내일은 송 후보와 야권단일후보 모두 승리의 날이 될 것이다."며 "인천이 희망의 성지가 되고 있으니 꼭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노동당 소속 김성진 공동선대위원장도 "등록금 천 만원시대에 대학생 시절부터 신용불량자가 되는게 현실"이라며 "투표로 바꾸어야 여러분들의 인생과 미래가 달라진다"고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실천불교승가회 종호스님과 윤인중 목사도 "4대강 개발로 강이 죽어 가는데 소중한 한 표가 4대강 개발을 저지하고 살릴 수 있다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서울, 경기의 변방이었던 인천이 이번 선거에서 최초로 '민주대연합'을 이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승리로 인천이 경제를 주도하고 민주주의를 주도하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명박정권이 4대강을 짓밟고 서민경제를 망치고 있다. 운전사를 끌어낼 수 없다면, 브레이크라도 달아야한다"고 견제론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인천경제의 중추적 역학을 차지하는 GM대우와 대우자판 회생을 위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GM 본사 CEO 등을 만나겠다고 이날 밝혔다.

 

송 후보 측은 "미국이 한미 FTA 비준에 따른 자동차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GM대우의 생존에 대한 미국의 보장을 한미 FTA와 연계하는 방안이 해법"이라며, GM대우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포스코나 삼성처럼 재무구조가 탄탄한 대기업이 인수해 인천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한 대우자판에 대한 유동성 지원 문제도 직접 챙기겠다면서," 안 후보는 재임 8년 동안 GM대우와 대우자판을 위해 한 일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도 유세 마지막 날인 1일 지지층 다지기와 부동표 흡수를 위해 마지막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홍 후보는 부평역에서 출근인사로 시작해 "그동안 성원해 주심을 감사한다"면서, "구민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꼭 당선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삼산동 일대, 갈산 문화의 거리, 로데오거리를 순차적으로 돌며 마지막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송영길, #안상수, #정몽준, #정동영, #나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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