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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당적' 논란을 빚었던 진보신당 허진순(59, 여) 부산광역시 북구의원선거(가) 후보가 한나라당에 입당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되어 후보 등록이 유효하게 되었다. 진보신당은 허위 입당원서 작성과 관련해 검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28일 부산북구선관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에서 당적 조회 결과, 착오가 있었고 정정했다는 통보를 받아 이중등록 문제가 해소되어 후보 등록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문제는 선관위가 후보의 이중당적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허진순 후보가 2월 26일 한나라당에, 5월 2일 진보신당에 가입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한나라당 입당원서는 허 후보가 직접 작성한 게 아니라 다른 필체로 작성된 것이었다.

진보신당 "검찰 조사 의뢰... 다른 주민들도 허위 입당 처리된 의혹 있다"

진보신당 부산시당 선대위는 이날 낸 자료를 통해 "허진순 후보의 한나라당 입당원서는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해 작성된 것이며 허진순 후보가 한나라당에 입당한 사실이 없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중당적 논란으로 개인의 명예뿐만 아니라 후보 자격 논란에 휩싸이며 정치적 타격까지 입은 이번 사건에 대해 허위 입당원서가 작성된 경위와 이를 주도한 세력에 대한 검찰 조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한나라당은 입당원서 접수 과정에서 서명이 본인의 것인지, 본인의 자유의사에 의한 입당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입당 처리한 데 대해서도 정치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허진순 후보의 입당원서는 절차상 하자가 있어서 그렇게 된 것으로 안다. 원서를 받아서 제출했던 사람과 허진순 후보 사이에 이야기가 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진보신당은 "허진순 후보와 같은 동네에 사는 주민 다수도 본인의 동의 없이 한나라당에 입당한 것으로 되어 있고, 본인 동의도 없이 계좌에서 2000원 내외의 당비가 인출되었다는 제보가 있다"며 "이를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허진순 후보 이외 주민의 입당 문제는 모른다"고 밝혔고, 부산북구선관위 관계자는 "허진순 후보 이외 주민의 입당에 대해서는 파악된 게 없다"고 밝혔다.

부산북구선관위 관계자는 "허위 입당원서 작성 등과 관련한 정당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부산시선관위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그:#이중당적, #한나라당, #진보신당, #허진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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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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