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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의 '한나라당 탐구생활' 한나라당의 6·2지방선거 홍보 동영상 '선거탐구생활'에 대해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이 '한나라당 탐구생활'을 선보이며 '패러디 논평'을 내놨다.본 파일은 소리만 나오는 오디오파일입니다.
ⓒ 오마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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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한나라당의 6·2지방선거 홍보 동영상 '선거탐구생활'에 대해 진보신당이 '한나라당 탐구생활'을 선보이며 비판 논평의 새로운 형식을 제시했다.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은 18일 국회에서 "한나라당은 여성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논평하면서 기자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심 대변인이 논평 말미에 담담하게 읽어내려간 '한나라당 탐구생활' 때문이었다.

심 대변인은 "국민들이 생각하는 '한나라당 탐구생활'편을 잘 듣기 바란다"며 대본을 읽었다.

"개념 있는 여성들은 한나라당을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 한나라당은 여성의 인권과 정치수준에 대해 아는 것이 쥐뿔도 없어요. 여자는 애만 낳는 생물인 줄 아는 모양이에요. 출산율만 높이면 되는 줄 아나 봐요. 정말 한심해요.

드라마는 재방 삼방도 보지만 한나라당은 절대 안 볼 거예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국물도 없는 줄 아세요. 한나라당처럼 무식이 통통 튀는 정당, 개념 없고 무식한 정당은 반드시 아웃시켜야 해요. 그래야 무상급식, 복지혁명이 가능하잖아요.

우라질레이션 한나라당, 각오하세요."

한나라당이 케이블TV 프로그램 '남녀탐구생활'을 흉내내 만든 '선거탐구생활'을 패러디해 논평한 것. 심 대변인은 '남녀탐구생활'에 등장하는 성우와 흡사한 목소리와 어조로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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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선거탐구생활'에 나오는 "여자는 뉴스를 바퀴벌레 다음으로 싫어해요", "여자가 아는 것은 쥐뿔도 없어요", "금사빠, 금방 사랑에 빠질 것 같아요" 등의 대사를 거론하면서 "여성이 외모만 보고 후보를 선택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변인은 또 "이 동영상을 기획하고 만든 이들은 분명 한나라당에 대한 지능적 안티(반대세력)임이 분명하다"며 "대한민국 여성들이 이 동영상을 보고 한나라당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한나라당은 이제 정당의 간판을 내리고 정치를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7일 <오마이뉴스>가 <한나라당, 여자는 아는 게 쥐뿔도 없다고?> 기사에서 한나라당의 '선거탐구생활'의 여성비하적인 면을 지적하자 야당에서 비판 논평이 잇따랐고 여성계도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18일 오후 홈페이지에서 해당 동영상을 삭제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단계부터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내세우며 기초자치단체장 8명, 광역의원 54명, 기초의원 194명의 여성후보를 공천해 다른 정당보다 월등히 많은 여성공천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번 선거 홍보 동영상 논란으로 인해 여성 친화 이미지가 퇴색하는 분위기다.


태그:#탐구생활, #심재옥,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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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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