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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은 15일 천안함 함미를 인양하는 대로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은 함미 부분이 바지선 위로 올라온 직후 절단면과 파손 부위에 대한 정밀 영상촬영을 실시하고, 천안함을 실은 바지선이 평택 제2함대 사령부로 이동하는 중에도 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절단면이 찢겨진 모양과 함께 표면에 남아 있을지 모를 금속성분 분석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기뢰나 어뢰에 의해 외부폭발이 일어났다면 금속 성분 검출이 사건 규명에 큰 실마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군당국은 이와 함께 해저 부분에 남아 있을지도 모를 금속 파편 수색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옹진함과 양양함 등 기뢰탐색함, 정보 수집 목적의 다도해함을 포함해 무인 잠수정까지 동원해 사고 해역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어뢰나 기뢰 파편이 발견된다 해도 이를 제조한 국가를 식별하는 데는 고도의 기술적 능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조사단, 민간인 30여명 포함... 폭발유형 분석 등 조사

 

천안함 침몰 사건 발생 직후 60여명으로 구성됐던 조사단은 시간이 갈수록 참가 인원이 늘어나 15일 현재 13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민·군 합동조사단에는 30여 명의 민간인 전문가들이 포함되었다"며 "실종자 가족 대표와 국회 파견인원, 대학 교수, 민간연구소 연구원 등이 망라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각각 '과학 수사', '선체구조 조사', '폭발유형 분석' 등 3개 분야로 나눠 조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 12일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3개 분야는 확정된 상태"라며 "추가로 군의 보고나 지휘체계 등을 다룰 정보·작전운용 분야를 포함시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학수사는 실종자나 사망자와 관련된 사망원인 조사를 맡게 되며, 해군이 주도할 선체구조 조사는 천안함 함체의 구조와 재질 등에 대한 조사를 전담하게 된다. 폭발유형분석은 천안함 침몰이 외부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어떤 무기가 사용됐는지, 그 무기를 어느 나라에서 제작했는지에 대한 분석을 맡는다.

 

한편, 미국과 호주에 이어 스웨덴 국방부도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천안함 침몰사고에 대한 조사단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스웨덴 국방부는 '침몰한 한국 해군 함정의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영국, 호주 등과 함께 조사단 참여를 요청받았다'며 '군과 국방연구소의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미 입국해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호주 전문가들은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 자료를 분석하고 천안함 함장 등 관계자들의 진술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다국적 전문가들은 천안함의 함미와 함수가 모두 평택 제2함대사령부로 옮겨진 뒤부터 본격적인 종합 조사·분석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군과 민간 전문가들의 능력만으로도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충분히 밝힐 수 있지만, 국제적 공신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등 다른 나라 전문가들을 참가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국제사회에서도 공인받을 수 있는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또 군당국은 다국적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 공인받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초계함 침몰, #천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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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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