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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부장관은 8일 천안함 침몰 사고 초기 '69시간 생존 가능성'을 발표한 군 당국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대정부질의에서 민주당 박선숙 의원으로부터 "69시간 생존은 구형 환풍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보도가 있다, 사실이냐"는 질문을 받고 "천안함은 잠수함이 아니다, 완벽한 방수나 침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갖추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영 장관, '69시간 생존' 가능성 발표 잘못 인정

 

그러면서 김 장관은 "저희도 완벽하게 수밀이 돼 생존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천안함 침몰 뒤 곧바로 격실로 물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군 당국이 승조원들의 생존 가능성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그는 "완벽한 방수가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일부 있을 수 있는 단 한명의 생존자를 구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사실이 고통스럽더라도 제대로 알리는게 신뢰의 처음"이라며 "환풍기가 자동 차단되지 않아 침수될 것이라는 얘기를 먼저 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김 장관은 또 사고 당일 속초함의 '새떼' 포격은 자신의 승인으로 제2함대 사령관이 명령했다고 거듭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각이 21시51분이고, 장관은 22시14분에 보고 받았다"며 "이 대통령은 22시에 청와대 지하벙커에 도착했는데, 보고를 듣고 (속초함 포격을) 직접 지시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나중에 '새떼'라는 보고를 듣고 오히려 대통령이 과도한 조치가 아닌가 걱정했다"고 말했다.


태그:#김태영, #천안함, #대정부질문, #박선숙,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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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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