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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7시 10분부터 20분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2009년 5월 26일 오전 청와대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7시 10분부터 20분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2009년 5월 26일 오전 청와대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하는 모습.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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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1일 오후 5시 20분]

이명박 대통령이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 수습과 관련해 1일 "국내적 발상만으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6자회담의 당사국으로, G20 정상회의의 의장국으로 책임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라며 "조금의 의혹이나 허술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 그래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지금 국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한편으로는 '왜 원인을 안 내놓냐?', '정부가 너무 무책임하다'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의견들이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하는 일에 소홀함·허술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침착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최종결론이 내려질 때까지 차분하게 기다려야한다, 그것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사 자격으로 최근 외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오찬 간담회에서도 "북한 관련 문제일 수도 있겠으나 만약 북한 쪽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증거를 내놓아야 하는데 자칫 국제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원인이 안 밝혀져 그렇겠지만 추측성 보도가 많아 국민이 혼란스럽고 군도 사기가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선진국 대열에 든 나라답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안보에 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 왔다"면서 "천안함 사고도 안보 문제이기 때문에 여야가 국익차원에서 함께 가야 한다"며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대통령 발언의 전반적인 기조는 천안함 사고의 신속한 처리보다는 정확성에 무게를 둔 것이어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에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통령의 발언은 김태영 국방장관과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의 문책성 해임을 요구하는 야당 공세에 대한 대응의 성격도 강하다.

이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과 20분간 통화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오전 7시 10분부터 20분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천안함 사고 소식에 진심으로 위로 드리고 싶다, 이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실종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미국이 구축함과 구조대를 보내주어서 고맙다, 나도 30일 백령도에서 미국구조대원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답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울 때 우리 해군함이 한국함과 함께 작업을 해 나가는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고 조사와 관련해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확실한 결론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원인분석과정에서) 필요할 때 꼭 도움이 되고 싶다, 언제든지 준비가 돼 있다, 말씀해달라"며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표했다.


태그:#이명박, #천안함,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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