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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다음달 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한 긴급현안질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질의 의원 수와 시간이 턱없이 적어 실효성 논란도 예상된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전화통화를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긴급현안질문에 나설 의원들의 여야 비율은 3대 4로 하고 한나라당 3인, 민주당 3인, 비교섭단체 1인으로 하기로 하고 각 의원 당 질문 시간은 15분으로 정했다.

 

한나라당이 당초 '선 구조 후 조사' 방침을 밝히면서 야당의 긴급현안질의 개최 요구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긴급현안질의는 개최가 어려워 보였지만. 전날의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접촉에서 '4월 초에 긴급현안질의를 연다'는 데까지 의견이 접근했다. 그리고 이날 아침 원내대표 간 전화통화에서 전격적으로 합의한 것.

 

그러나 질의에 나설 의원이 7명 밖에 안되고 각 의원별 질의 시간도 짧아, 이번 사건과 관련한 의혹들과 이에 대한 국민의 관심에 비해서는 매우 작은 규모로 열린다는 비판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또 비교섭단체 질의를 1인으로 한정한 것도 그동안 긴급현안질의 개최를 요구해온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된다.  

 

안상수 "야당배려, 사실왜곡은 안돼" - 이강래 "진상규명특위 구성, 정보위 열려야"

 

한나라당은 '야당에 많이 양보했다'고 자평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의석 수에 비례해서 질문자 숫자를 정하게 돼 있지만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대폭 양보해 야당에 더 많은 질의시간을 주려고 배려한 것"이라며 "다만 정략적인 의도에 의해 사실을 왜곡하거나 진실을 호도하는 내용의 질의는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은 긴급현안질문 뿐 아니라 국회 차원의 진상규명 특위 구성과 정보위원회 현안보고도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안질의만으로는 부족하고 정보위원회를 하루속히 오늘이라도 열려야 한다"며 "정부와 군당국이 정보를 통제하고 왜곡해서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몰고 간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국회차원에서 정확한 실태파악과 진상규명을 위한 특위구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태그:#천안함, #긴급현안질의, #국회 , #본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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