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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한 그릇에 이마엔 땀방울, 입안에 행복감이 가득하다.
 곰탕 한 그릇에 이마엔 땀방울, 입안에 행복감이 가득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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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하면 으레 나주곰탕이 떠오른다. 하고많은 곰탕 중에서 왜 하필 나주곰탕일까. 그것은 아마도 진한 국물과 감칠맛 때문이 아닐까. 나주곰탕 국물 한 숟갈이면 누구나 반하고 만다니. 고것 참!

이런 맛을 내는 나주곰탕의 주재료는 뭘까. 일반적인 곰탕은 쇠고기의 양지머리와 사태, 갈비, 꼬리 부위를 주로 사용한다.

곰탕은 그 종류도 다양하다. 단백질이 풍부한 사골로 푹 끓여낸 사골곰탕, 소머리고기를 이용한 소머리곰탕, 닭을 고와서 만든 닭곰탕, 쇠꼬리를 푹 고아 만든 우리의 전통음식 꼬리곰탕 등이 있다.

나주곰탕 맛을 능가하는 소문난 곰탕집?

6천원의 착한 가격에 맛은 기본이고 거기에다 푸짐함까지 더해졌으니 뭘 더 바랄까.
 6천원의 착한 가격에 맛은 기본이고 거기에다 푸짐함까지 더해졌으니 뭘 더 바랄까.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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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은 뭘까. '곰탕'은 쇠고기를 진하게 고아서 끓인 국물 음식이다. 몸보신에 좋은 곰국의 감칠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오랫동안 푹 끓여야 된다. 소의 여러 부위를 함께 넣고 푹 끓인 국 또는 그 국에 밥을 만 음식이 '설렁탕'이다.

나주곰탕 맛을 능가하는 곰탕집이 광주에 있다고 한다. "나주곰탕 맛을 능가한다고? 설마..." 하면서 광주의 소문난 맛집, 새물문흥골곰탕을 찾아갔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서니 홀에 테이블이 몇 개 배치되어 있고 방이 있다. 외관이나 내부나 여느 식당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방에 자리를 잡았다. 식탁에는 수저통이 놓여있고 조그마한 항아리에 찬이 담겨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다. 집게를 이용 양껏 덜어먹으면 된다. 찬이 더 있다. 풋고추와 막 된장, 쇠고기 육회다. 곰탕에 어울리는 구성이다.

상추를 송송 썰어 넣어 쇠고기와 버무려 낸 쇠고기육회가 밑반찬이다.
 상추를 송송 썰어 넣어 쇠고기와 버무려 낸 쇠고기육회가 밑반찬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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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끈한 밥 한술에 쇠고기육회를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딱이다.
 뜨끈한 밥 한술에 쇠고기육회를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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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육회가 반찬이라니 좀 색다르다 싶다. 상추를 송송 썰어 넣어 쇠고기와 버무려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뜨끈한 밥 한술에 쇠고기육회를 올려 먹으니 그야말로 딱이다.

곰탕 한 그릇에 행복감이 가득

뚝배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뚝배기 가득한 곰탕의 뽀얀 국물이 식욕을 돋운다. 고명으로 파를 송송 썰어 올렸다. 국물 맛은 어떨까. 과연 소문대로 나주곰탕 맛을 능가할까. 곰탕국물 한 숟갈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소함이 좋다.

기름진 음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느끼함이 전혀 없다. 그렇다면 내용물은 어떨까. 뚝배기 바닥까지 훑었다. 와~ 탄성이 쏟아진다.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이란 제목과 딱 일치한 맛집을 찾아낸 것이다. 쇠고기가 숟가락에 한가득 담기는가 싶더니 넘쳐난다.

깍두기는 덜 익었으나 간이 적당하게 배었다. 배추김치는 입에 착 붙는다.
 깍두기는 덜 익었으나 간이 적당하게 배었다. 배추김치는 입에 착 붙는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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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는 막된장 푹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풋고추는 막된장 푹 찍어 먹어야 제맛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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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술 말아 먹으니 그 넉넉함에 어느새 포만감이 느껴진다.
 밥 한술 말아 먹으니 그 넉넉함에 어느새 포만감이 느껴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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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천원의 착한 가격에 맛은 기본이고 거기에다 푸짐함까지 더해졌으니 뭘 더 바랄까. 고기가 듬뿍 들어 있다. 밥 한술 말아 먹으니 그 넉넉함에 어느새 포만감이 느껴진다.

깍두기는 덜 익었으나 간이 적당하게 배었다. 배추김치는 입에 착 붙는다. 이들 찬이 곰국과 정말 잘 어울린다. 곰국에 들어있는 쇠고기는 막 된장 푹 찍어 풋고추와 먹어야 제 맛이다. 곰탕 한 그릇에 이마엔 땀방울, 입안에 행복감이 가득하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곰탕, #깍두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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