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 아시아리그 개막 안양한라의 부주장 김원중.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리그는 19일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 2009-2010 아시아리그 개막 안양한라의 부주장 김원중.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리그는 19일을 시작으로 7개월간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 김형일

 

빙판 삼국지 19일 일제히 개막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벌이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이번 주말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 시즌으로 출범 7시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리그는 19일(토) 오후 2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릴 홈팀 안양 한라와 숙적 라이벌 하이원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말까지(플레이오프 포함) 7개월여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일본제지 크레인스와 새 창단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가 쿠시로에서, 오지 이글스와 닛코 아이스벅스가 토마코마이에서 각각 격돌한다.

 

북미아이스하키(NHL), 러시아리그(KHL), 스위스리그(NLA), 핀란드(SM-Liiga), 체코(Extraliga), 스웨덴(SEL) 등과 함께 세계 10대 아이스하키리그로 꼽히고 있는 아시아리그는 최근 들어 그 인기가 늘어나면서 국내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올 시즌부터 개정되는 규칙들로 더욱 재미있고 공격적인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는 안양 한라와 하이원이 참가하고 일본에서는 오지 이글스, 지난 시즌 우승팀 크레인스, 닛코 아이스벅스, 신생팀 프리블레이즈가 출전하며 중국에서는 차이나 드래곤이 참가한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의 화두는 역시 디펜딩 챔피언 크레인스의 2연패 여부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한국의 명문 강호 안양한라의 포스트 시즌 도전이다. 올 시즌 역시 탄탄한 로스터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크레인스와 초호화 공격수들로 무장하며 팀 역대 최고의 로스터를 자랑하고 있는 안양 한라의 상위경쟁은 시즌 내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포스트 시즌에서는 7번 모두 일본팀이 우승컵을 안았다.

 

한국 더비 라이벌전인 이번 안양한라와 하이원과의 경기는 아시아리그 출범 이후 역대 28번째 만남. 시즌 당 총 6번을 만나게 되는 양 팀은 20일(일), 2차전을 치른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는 양팀이 3승 3패로 사이좋게 나누어 가졌지만 정규시즌 통산 맞대결에서는 14승 12패 1무로 안양한라가 약간 우세다.

 

'한국의 웨인 그레츠키' 심의식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안양한라의 경우 홈에서 매우 강해 지난 시즌 홈에서만 무려 14승 2패 1연장패 1슛아웃패를 기록하며 상대팀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으며 하이원을 상대로도 안양 홈경기에서만 통산 9승 4패 1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하이원 출범(2005년) 이후 첫 9경기에서는 8승 1패로 안양한라가 우세하지만 이후 최근 19번의 만남에서는 12승 6패 1무로 하이원이 앞서 있다.

 

한편 지난 9월 12일 고려대학교에서 벌어진 양팀간의 연습경기에서는 안양한라가 7-5로 이긴 바 있다.

 

안양 한라의 신인 공격수 '하키 신동' 조민호와 수비수 홍현목은 하이원전에서 자신의 첫 아시아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되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1경기 출전했던 정병천 역시 사실상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4관왕 '빙판의 꽃미남' 브락 라던스키의 활약도 기대되며 프로 2년차를 맞이하는 박우상, 김기성도 다시 한번 화력을 뿜을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안양한라의 경우 정규시즌 득점 중 전체 40%가 용병 4인방(공격수 라던스키, 마르티넥, 수비수 브래드 패스트, 존아)의 손에서 나왔으며 시즌내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던 2라인 라던스키-박우상-김기성 역시 전체의 약 41%의 골을 터뜨려 주었다.

 

2007년 아시아리그 감독상을 수상한 김희우 감독이 이끄는 하이원의 경우 외국인 선수 갈렌트와 수비수 제로미 밴 호프를 영입했고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공격수 팀 스미스를 다시 데려와 지난 시즌 5위의 부진을 딛고 일어나 토탈 아이스하키의 면모를 보여준다는 각오다.

 

안양 한라는 지난 시즌 팀 역대 최고의 경기 내용 덕분에 홈구장이 매 경기 매진되었으며 올 시즌은 더욱 많은 팬들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안양한라와 하이원과의 19일 경기는 SBS스포츠(케이블)을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할수 있으며 경기전 오후 2시부터는 특집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대해 조명한다.

 

아시아리그란?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리그의 지도. 동아시아 3개국이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의 이념을 극복하고 아시아지역의 아이스하키 미래를 위해 통합으로 만들어진 '아시아 버젼의 NHL'이다.

▲ 아시아리그란? 한중일 빙판 삼국지가 펼치는 아시아리그의 지도. 동아시아 3개국이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등의 이념을 극복하고 아시아지역의 아이스하키 미래를 위해 통합으로 만들어진 '아시아 버젼의 NHL'이다. ⓒ 김형일

2009.09.18 12:17 ⓒ 2009 OhmyNews
아이스하키 안양한라 하이원 아시아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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