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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금속의 도시, 익산을 살린다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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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추락하고 있는 보석의 도시를 되찾기 위해 수출자유지역(어양동 제2공단)에 있는 보석가공회사 연합체로 구성된 '(사)익산 귀금속제조업발전협의회(회장 허석봉)'가 3년 전에 결성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한 이들은 2년 전,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익산역 앞에 매장을 열었고 이어 서울과 전주에도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익산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을 직접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수출도 중요하지만 내수시장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다.

 

우리나라 귀금속 산업 시장은 연간 약 1조원(다이아몬드 등 고가품을 제외한 일반제품). 아무리 수출을 한다 해도 내수시장보다 오히려 더 적다. 그 이유는 값싼 노동력으로 공략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 밀려 사실상 수출도 어려운 실정.

 

또한 대부분이 미국에 의존하다보니 경제가 침체되면 이마저도 수출이 어렵기도 하다. 그래서 유럽이나 중동, 일본으로 진출해 수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은 점유율이 그리 높지 않다.

 

그런데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으로 수출하던 제품은 내수시장에서 반응이 없었지만 유럽이나 중동, 일본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내수에서도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유는 간단했다. 동양적 디자인으로 수출하던 제품인데 이 또한 내수에서도 잘 팔린다는 것이다.

 

여기서 힌트를 얻었다. 디자인을 직접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올해부터 익산으로 디자이너를 영입해 직접 디자인하고 제품으로 만들고 있는데 현재 약 260여 가지가 출시됐고 올 말까지는 600여 개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반응도 괜찮다.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내수의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갈 수 있다는 자진감도 생겼다.

 

허석봉 회장은 "올해 디자이너를 영입해 시도한 결과 현재까지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내년에는 1~2명 정도 더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카달로그를 제작해 전국 귀금속 매장에 배포하고 있고 마제스티(국왕 왕비의 존칭, 백제 무왕의 사랑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승화시킨 브랜드명)라는 브랜드도 만들어 전국 매장에 홍보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얻어지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일단 익산에 있는 대학 귀금속 관련학과를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고 또한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안정 등 여러가지 장점들이 생긴다.

 

더구나 서동 선화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익산에 서려있는 곳으로 국경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도시인 만큼 보석의 도시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도 베어있다.

 

허회장은 마지막으로 익산시를 향해 당부하기도 했다. "국내 유일하게 보석박물관이 있는 익산시인데 직접 디자인한 제품이나 브랜드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를 창출하고 보석의 도시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원자재를 시가 지원해 모든 제품을 익산에서 만들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귀금속 공장들을 회생시키고 익산시 경제 활성화는 물론 유능한 인재를 유입시킬 수 있는 큰 장점들이 많다는 것이라 게 허회장의 말이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다음블로그


태그:#귀금속, #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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