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낙지는 예로부터 스테미너 음식으로 유명하다. 낙지의 다양한 성분이 영양보충에 아주 그만이기 때문이다. 맛 또한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낙지는 맛과 영양도 뛰어나지만 쫄깃쫄깃한 육질은 씹을수록 감칠맛이 더하다. 낙지는 모든 재료와 잘 어울리고 맛 또한 진미중의 진미다. 낙지요리를 먹을 때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니 말이다.

 

입맛이 없을 때,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요리가 생각날 때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바로 낙지볶음이다. 산낙지와 양파를 이용해 낙지볶음을 만들어 보자. 싱싱하게 살아있는 적당한 크기의 낙지를 골라 갖은양념을 하여 프라이팬에 볶아낸 낙지볶음은 간편 요리로 집에서 누구나 쉽게 해먹을 수 있어서 좋다.

 

보는 즐거움에 맛있는 향기까지

 

 

낙지볶음 요리는 아주 간단하다. 불고기 양념만 있으면 된다. 양파와 낙지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낙지는 먹통과 내장을 떼어낸 다음 소금이나 밀가루를 뿌려 바락바락 문질러 씻는다. 이들 재료와 불고기 양념(조선간장, 설탕, 참기름, 파, 다진 마늘...등)을 냄비나 프라이팬에 넣고 센 불에서 요리한다.

 

이때 팬에 눌러 붙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아래 위를 잘 뒤적거려 준다. 낙지가 익기 시작할 때쯤이면 양파에서 물이 자박자박 나온다. 하얀 낙지에 열기가 전해져 색감이 갈색으로 변할 즈음에는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보는 즐거움에 맛있는 향기까지, 행복한 순간이다. 낙지볶음에 미나리를 넣어도 좋다. 미나리 향기와 낙지가 잘 어울린다.

 

불고기 양념에 볶아낸 낙지볶음은 아침식사 메뉴로 아주 그만이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아침시간에 정말 잘 어울린다. 담백한 불고기 양념을 이용해 볶아내서 자극적이지 않고 아침에 속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영양부족... 자빠진 소도 거뜬히 일어난다!

 

 

갯벌 속에서 사는 낙지는 저 칼로리 스테미너 식품으로 빈혈을 예방해주며  단백질, 비타민 B2, 철, 인 등의 무기질 함량이 많이 들어있다. 낙지에 34%나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간장을 해독하여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는 '영양부족으로 일어나지 못하는 소에게 낙지를 서너 마리 먹이면 거뜬히 일어난다'고 적고 있다. <자산어보>에서는 낙지의 맛이 달콤하고 회·국·포를 만들기 좋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서는 성(性)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했다.

 

낙지라는 이름은 그 생김새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8개의 발을 가진 낙지를 정약전의 자산어보(玆山魚譜 )에는 한자어로 낙제어(絡蹄魚)로 쓰고 있다. 얽힌(絡) 발(蹄)을 지닌 물고기(魚)라는 뜻이다. 한자어로 석거(石距) 또는 장어(章魚) 라고도 쓴다.

 

사실 낙지볶음은 낙지와 양파를 주재료로 사용했을 뿐인데도 그 맛이 정말 좋다. 이때 낙지는 오래 볶으면 질겨지고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양파를 넣어 만든 낙지볶음은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즐겨먹는 단골메뉴이지만 아침식사에 더 잘 어울린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낙지볶음, #스테미너, #영양보충, #낙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