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서 동화작가 고정욱 선생님의 기사를 읽었다. 소아마비 장애를 가진 고 작가는 지금까지 140권의 책을 썼는데 앞으로 500권을 쓰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너무 다작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다작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소아마비 장애인 가운데 장수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목숨을 걸고 쓴다. 언제 제 삶이 끝날지도 모르니까"라고 대답했다.
장애인이기 때문에 장애인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동화로 장애인의 처지를 알리고 싶다는 그가 정말 대단해 보였다. 장애의 몸을 이끌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를 보며 내 꿈은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중간고사를 마치고 내 꿈을 설계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났다. 중학교 선생님인 김상환 님이 쓴 <The Step 꿈을 이루는 위대한 명언집>이라는 책이다. 저자는 학생부 업무를 맡아 오면서 학생들에게 꿈의 중요성과 꿈에 이르는 방법을 알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체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 책은 꿈을 실현시켜주는 7개의 핵심가치가 담겨 있다.
이 책에는 자기 분야에서 한 획을 긋고 있는 유명인들이 등장한다. 빌게이츠, 워렌버핏에서부터 비, 박지성까지. 투지와 끈기로 꿈을 이룬 사람들이 했던 명언과 생활자세 등을 소개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용기가 있고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우뚝 일어섰다는 점이다.
그들은 말한다. 꿈을 설계할 때에는 작은 꿈을 꾸지 말고 최대한 큰 비전을 꾸어야 한다고. 예를 들어 요리사가 꿈이라고 한다면 "그냥 요리사가 되는 것이다"라고만 하지 말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식을 먹게 하는 요리사라는 꿈을 꾸어야 한다는 것. 자기의 현재 상황을 생각하고 내가 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면서 꿈을 꾼다면 그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꿈은 크게 가지고 그 꿈을 향해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은 99%의 비전과 1%의 노력이라는 대목이다. 조지 워싱턴은 "나는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할 것이다. 나는 미국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될 것이다. 나는 군대를 이끌 것이다. 나는 미국을 독립시키고 대통령이 될 것이다. 나는 열두 살부터 이 목표를 글로 적으며 하루도 꿈을 잊은 적이 없다. 그리고 마침내 꿈을 이루었다"라고 말했다.
또 세계 최고의 부자 빌게이츠는 "나는 10대 때부터 세계의 모든 가정에 컴퓨터가 한 대씩 설치되는 것을 상상했고, 또 반드시 그렇게 만들고야 말겠다고 외쳤다. 그것이 시작이다"고 했다. 이들의 엄청난 성공은 청소년 시절의 비전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들이 스스로 밝힌 성공 이유이다. 이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목적지 없이 길을 나서는 사람을 생각해보자. 나설 이유도 없고 도착할 곳도 없다. 비전이 특히 중요한 것은 자기 경영의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전은 꿈을 향한 여정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이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이미 성공의 반을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말도 있다. 생각을 72시간 안에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그 생각이 실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생각만으로 이루어지는 세상사는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고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비전이 있으면 행동해야 한다.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실패도 없지만 성공 또한 없다.
내가 직접 만난 적이 있는 공병호 소장님과 김형섭 선생님의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보게 돼 반가웠다. 공병호 소장님은 지금까지 80여 권의 책을 쓰셨고 하루에 한 권 이상 책을 읽는다는 말씀을 직접 들었다. 공 소장님의 홈페이지에는 도움이 되는 글이 많아 자주 들어간다.
잠, 게임, 운동 등이 나를 유혹한다. 그러나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해 청소년기를 잘 보내고 싶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책에 나오는 명언을 떠올리면서.
덧붙이는 글 | 김가람은 고등학생 시민기자입니다.
/김상환 지음 /(주)도서출판 아름다운 사람들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