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스 암스트롱

랜스 암스트롱 ⓒ Livestrong

세계적인 논란거리도 떠오른 스포츠 스타들의 약물복용 파동이 이번에는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을 겨누고 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존 파헤이 회장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암스트롱이 지난 1999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던 소변 샘플을 다시 재검사할 수 있도록 허락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세계 최고의 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사이클 황제라는 명성을 얻은 암스트롱은 지난 2005년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은퇴 후 프랑스 언론에서 '1999년 투르 드 프랑스 대회에서 제출한 암스트롱의 소변 샘플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당시 검사 결과 암스트롱은 금지약물로 지정된 에리스로포이에틴(EPO)를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헤이 회장은 "만약 의혹이 남아있다면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소변 샘플을 재검사하는 것"이라며 "재검사를 하려면 암스트롱이 동의를 해주어야 하는데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자신의 소변 샘플이 장기간동안 안전하게 보관되어 왔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재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지난해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3년 만에 선수로 돌아온 암스트롱은 "최근 3개월 간 12차례나 철저한 약물검사를 받았다"며 "그동안의 검사 결과만으로도 나의 금지약물 복용 의혹은 충분히 풀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헤이 회장은 "암스트롱은 재검사를 거부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나에게는 재검사를 할 수 있는 권리가 없으며 이는 오로지 암스트롱 스스로가 결정해야 할 일"이라고 압박했다.

 

암스트롱은 10여 년 전 고환암이 폐와 뇌까지 전이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하면서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전 세계 스포츠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계기로 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랜스 암스트롱 재단'을 설립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02.19 14:08 ⓒ 2009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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