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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세력들은 아직도 곳곳에서 대열을 재정비하며 이명박 정부가 잘못되기만을 바라고, 여론을 호도하면서 공격하고 있다."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금년 3~4월경 종북좌익세력들이 제2의 촛불시위를 대규모로 한다고 한다. 그 출발점으로 12월 31일 서울 보신각 네거리에서 4천명이 촛불시위를 시작했다."(이상훈 전 국방장관)

 

보수우익단체들이 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위기의 이명박 정부를 적극 엄호하기로 결의를 다졌다.

 

신년회에 참석한 보수인사들은 너나 없이 진보세력과의 전면전을 공언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파란의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는 "대선·총선으로 좌익들을 정치적 소수자로 만들고 MBC,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와 같은 좌파선동매체의 영향력이 많이 약화되는 등 이뤄놓은 일도 많았지만 자신들의 '역사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때문에 국민들의 가슴이 답답한 한 해이기도 했다"며 "올해 애국단체는 MBC와 전교조, 민노당, 초법적 정부위원회들, 한국진보연대 등 5개 조직을 집중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첩 윤이상을 기념하는 음악당은 지어지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은 못 만들고 있다.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좌우동거 정부가 아니냐는 불평불만이 많다. 정부가 법대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대로 안 한다. 애국단체들이 대통령에게 초인적인 용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법대로만 해달라는 것이다. 그리로 대한민국의 법이 살아있다면 MBC가 어떻게 엉터리 보도를 할 수 있나? 방송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MBC는 허가가 취소돼야 한다."

 

특히 조 대표는 "애국세력이 정부와 한나라당에 요구만 해왔는데, 정권도 바뀐 마당에 이런 관계는 청산돼야 한다"며 "한나라당을 개혁하거나 헌법적 가치를 내건 별도 정당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 대표는 "김정일 중병설로 통일의 찬스가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가 적전분열해서 이 기회를 놓칠 거냐"며 대북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 국론통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중에 적과 동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똥덩어리' 보다 못한 의원들이 있다"며 "이런 사람들을 제거하지 않고는 대통령이 혼자서 비상시국을 어떻게 리드해갈지 우려된다"고 여당 온건파들을 공격했다.

 

시민사회와 언론을 옥죄는 정부여당의 법안 처리가 실패한 가운데 반정부 여론이 폭발해 대규모 시위로 전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를 맡고있는 서경석 목사는 "당장 급한 게 언론관계법인데, 한나라당이 한 마디로 죽을 쒔다"며 "좌파들의 편향방송을 시정하는 조치가 필요했는데 '이명박 정권이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선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범우파진영이 심각한 경각심을 가지고 새해를 맞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장을 지낸 이상훈 전 국방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앞으로 국회는 레슬링·유도·격투기 선수 20~30명만 있으면 국회 의장석 점거할 수 있게 됐다. 국회를 마비시키고 난동부린 사람들을 정부가 어떻게 처리하는 지 유심히 봐야 한다. 정보기관 판단에 따르면, 금년 3~4월경 노동자 춘투와 맞물려서 민노총·민노당·진보연대·참여연대·통일연대·민주당 과격파가 연합해서 제2의 촛불시위를 대규모로 한다고 한다.

 

그 출발점으로 12월31일 서울 보신각 네거리에서 4천명이 촛불시위를 시작했다. 좌파세력은 현 정권을 약체정권, 조금만 밀면 넘어지는 정권, 뿌리가 약하고 응집력 없는 정권으로 보고 있다. 애국안보단체는 지금처럼 산발적이고 골목대장식 각개전투에서 벗어나 좌파를 압도할 연합전선을 세워야 한다."

 

보수단체와 권력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지에 대해서는 대체로 이견이 없는 분위기였다.

 

김덕룡 국민통합 특보는 "여러분이 애써서 세운 정권을 여러분들이 지키는 게 당연한 이치 아니겠냐? 우리만 결집하면 못할 일이 없다"며 보수세력의 지지를 호소해 '국민통합 특보'라는 직함을 무색케 했다.

 

이상훈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뭐, 어떻게 하겠나? 현 정권을 잘 밀어줘야지, 현 정권이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면목 없다, 무력감과 좌절 속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뗀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여기 있는 분들이 꽃가마를 마련했는데 꽃가마 탄 사람들은 여기저기 양비론을 퍼뜨리고 헌법의 가치를 잃어버린 말을 하고 다녔다, 한나라당이 무덤을 팠다, 다수당으로 만들어준 지지층을 등 돌리게 한 정치적 배신이었다"고 자책했다.

 

전 의원은 "그 동안 치열하지 못했고 때로는 비겁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많았는데 이제는 한 치의 두려움과 주저함 없이 당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같은 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운 시기이지만 확실한 것은 어려운 시간은 곧 끝난다는 것"이라며 "이 시기가 끝난 후 뒤돌아보면 보람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는 덤덤한 인사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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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정갑, #조갑제, #이상훈, #전여옥, #최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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