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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 앞바다와 갯벌을 보려고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습니다. 영종대교를 건너기 전에 강화 초지대교로 빠지는 길을 찾았는데, 길을 잘못 들었는지 북인천 인터체인지에서 막혀 바다를 코앞에 두고 되돌아가야 했습니다. 더 이상 자전거로는 나아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다시 돌아가기가 뭐해서 종합환경단지를 지나 수도권매립지로 향했습니다. 수도권매립지는 자전거를 타고 이전에 둘러본 적이 있어 길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굴포천 방수로 공사가 어느정도 진척되었는지 살펴보려고 찾아갔습니다.

방수로가 아닌 운하를 파버린 예전과 너무나 다른 공사현장 주변을 둘러보고, 방수로 뚝방을 따라 나아갈 때였습니다. 뚝방이 생기기 전에는 굴포천과 물길이 이어져 있었을 습지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굴포천방수로 공사로 쌓아올린 뚝방
 굴포천방수로 공사로 쌓아올린 뚝방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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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방 아래 개발의 위협을 받고 있는 습지
 뚝방 아래 개발의 위협을 받고 있는 습지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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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가 개발되면 이 습지는 끝장이다.
 운하가 개발되면 이 습지는 끝장이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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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습지 위에서 멋지게 날갯짓하는 한 쌍의 백로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잡기놀이를 하는 건지 세력다툼을 벌이는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백로들은 올림픽 어느 경기보다 흥미진진한 환상의 비행 추격전을 보여주었습니다.

밀려드는 개발의 파도에 사라질 위협에 처한 습지와 백로의 비행을 카메라에 담아봤습니다.

▲ 올림픽 경기보다 흥미진진 백로의 비행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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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백로, #비행, #습지, #굴포천방수로, #경인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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