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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버시바우 주한미대사가 “한국인이 과학에 대해 더 알기 바란다”라는 발언으로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킨 가운데, 4일 한국에 있는 한 미국인 유학생이 직접 미국산 쇠고기 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투브에 올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중앙대 06학번 김승현"이라고 자기 소개를 한 뒤 “최근 한국 여론조사에 의하면 78%의 한국인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지금 상황을 보면 현 이명박 정부의 경제 대책과 대중들의 의견은 완전히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민주주의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민주주의에 의해 정치가 돌아가야 하는데 현재 국민들은 자신들의 생활과 관련한 정치적인 대책이나 경제적인 대책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대책을 결정하고 분석하는 사람들은 결국 다 정부 쪽 사람들, 또는 정치가들, 또는 정부에 압력을 넣는 기업가들이다.”

미국 민주주의에 불만 드러내기도

그는 이 동영상을 통해 민주주의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미국을 비판했다.

“보통 정부들, 특히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말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말은 결국 경제적 제국주의, 즉 자국에 유리한 경제정책에 대한 핑계일 뿐이다.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간섭에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것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핑계나 변명거리로 이 단어를 사용하고 사실상 힘과 권력의 확장으로 쓸 뿐이다.”

불매운동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 미국인유학생의 동영상 불매운동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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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정부와 사람들의 의견이 대립할 때는 사람들이 결집하여 정부에 정확히 위협을 하는 발언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촛불시위나 피켓을 들고 거리를 다니는 것 또한 대중적인 방법이지만, 경제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불매운동(boycott) 또한 광우병 수입에 대해 국민들이 대처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말을 맺었다.

누리꾼 반응 “불매운동하자” “미국인으로서 이해할 수 없다”

미국산쇠고기개방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 동영상에 대한 누리꾼의 댓글들 미국산쇠고기개방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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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발언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아이디 'boodoochild'는 “먼저 고맙다. 우리는 당신처럼 한국인이 아닌 사람의 의견이 필요했다. 당신이 이렇게 한 것은 용감한 것이다”라고 말했고, 아이디 'nuthigg00d'는 "왜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수입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아이디 'mrshiness'도 "일본처럼 불매운동을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에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이디 'citystories'는 “나는 당신이 미국인이라는 것이 아주 실망스럽고 강력하게 미국 소고기 시장의 개방에 대항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는 의견을 이해할 수 없다”라면서 그의 말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미국 소고기에 대한 한국인들에 대한 비판이 옳다는 명확한 의견 다섯가지를 제시하라”라면서 “한국인들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벽에 대고 말하는 것과 별다를 바 없는 것 같다. 대부분 한국인들은 소외되지 않으려고 그저 흐름에 따라갈 뿐이다"라며 한국인의 태도를 비판했다.


태그:#미국산쇠고기, #미국인유학생,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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