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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수정 : 4일 저녁 8시 5분]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자가 4일 오후5시 54분에 100만 명을 넘겼다. 

 

1000만 명 서명을 목표로 인터넷 포털 '다음' 아이디 '안단테'가 올린 "국회에 이명박 대통령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파동과 맞물려 갈수록 서명자가 늘어나더니 4일(일) 오후 드디어 서명자가 100만 명을 넘기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 파동으로 촉발된 누리꾼들의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에서 안전한다는 해명에도 수그러들긴커녕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이다.

 

"우리가 미국 실험쥐냐?"... '2MB 탄핵투쟁연대' 회원수도 11만명 돌파

 

누리꾼들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뒤 IMF 때보다 더 힘들다" "민영화 대운하도 반대지만 광우병은 진짜 반대다" "갈팡질팡 오리무중 한나라당 집권 두 달, 무얼 하셨는지 답답... 찬성합니다. 강부자 고소영 등등" "우리가 미국 실험쥐냐"  등의 댓글을 올리며 서명에 가담하고 있다.

 

또 누리꾼들은 "100만 서명. 세계 기록이다. 1000만 기록하여 탄핵 이루자"며 누리꾼들의 더 많은 서명을 독려하고 있다. 

 

'2MB 탄핵 투쟁 연대' 카페도 회원수가 11만 명을 돌파했다. '2MB 탄핵 투쟁 연대'는 홈페이지 대문에 '근조' 리본을 달고 "깨어나는 양심의 촛불들이여 웅비하라"며 "대한민국은 그렇게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기어코 견딜 것입니다"고 내걸었다.

 

인터넷 상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 움직임은 계속 이어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국민 투표에 붙이잔 청원도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 지난 3일 올라와 하루만에 5만여 명이 서명하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다음 아이디 'foolish'는 "소고기 수입 국민투표에 붙일 것을 국민에게 청원합니다"며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고집을 부리는 것인지, 아니면 불순한 의도를 가진 소수 국민이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인지, 국민투표로 결정합시다"고 주장했다.

 

 

논평 없는 한나라당 "100만 명을 넘었단 말이냐" 한숨

 

한나라당은 '100만 서명'에 대한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다만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 핵심당직자는 "대통령 탄핵 서명자 수가 100만을 넘었다는 얘기냐?"고 되물은 뒤 "(그렇다면) 후, 대단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인사들은 일부 정치세력이 국민 불안을 선동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는 시민들의 뒤에는 정치적 배후가 있다는 주장이다. 

 

심재철 한나라당 원내수석은 MBC와 인터뷰에서 광화문 촛불시위를 주도한 인터넷 모임 운영자를 가리켜 "이 단체의 핵심 관계자들은 특정 정당의 정치활동을 했던 야당의 정치꾼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곧 쇠고기를 계기로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선동을 노골적으로 한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탄핵을 원하는 것도 미국산 쇠고기를 반대하는 것도 다 국민의 뜻인데 뭐가 정치적 선동이라는 건지?"라며, "정치에 관심 없는 나까지도 나서게 만들었는데 국민들 마음을 공작론으로 만드냐"며 반발했다.


태그:#미국 쇠고기, #이명박 탄핵, #이명박 탄핵서명, #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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