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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7월, 뼈를 발라내지 않은 채 보내온 미국산 쇠고기
▲ 뼈 있는 미국산 쇠고기 ▲ 2007년 7월, 뼈를 발라내지 않은 채 보내온 미국산 쇠고기
ⓒ 오마이뉴스 권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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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찾아가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을 선물하고 온 이명박 대통령은 "도시 근로자들이 질 좋은 고기를 값싸게 먹게 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솔선하여 '질 좋은(?) 미국산 쇠고기'만 드실 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의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면서도 먹을 수는 없는 일이죠. 미국의 치매 발병률이 20여 년 전에 비해 9000% 증가했다고 합니다. 연구소들은 그 중 최소 5~13%의 오진된 인간 광우병 환자의 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경고합니다. 다른 성인병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으나, 치매환자의 사망률은 33%나 증가했다니 광우병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축산체계를 살펴보면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 쇠고기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또 국내산이라 한들 생산경로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서야 우리 쇠고기인지 믿기도 힘드니, "앞으로 쇠고기를 아예 먹지 말자"고 가족회의를 하는 분들이 참으로 현명하다 하겠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한국에서는 소와 돼지, 닭 등 다른 동물들 간에 교차식육을 시키므로 교차감염 위험이 있어, 다른 고기도 그리 안전하진 않답니다.

이렇게 키우니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아래 사진과 같은 대량 몰살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달걀도 다단식 닭장에서 생산된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2007년 1월 김제의 산란닭장.
▲ 다단식 닭장 이렇게 키우니 조류독감이 발생하여, 아래 사진과 같은 대량 몰살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달걀도 다단식 닭장에서 생산된 것은 먹지 말아야 한다. 2007년 1월 김제의 산란닭장.
ⓒ 동물살처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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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안성에서 생매장되고 있는 닭들. 매해 조류독감이 창궐함에도  근본원인에 대한 공론화는 커녕, 이동식 가스 살처분 차량 등의 안락사 대책도 전혀 마련하지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생매장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너무나 당연한 일로 여기게 만들고 있죠.
▲ 조류독감으로 생매장되는 닭들 2007년 2월, 안성에서 생매장되고 있는 닭들. 매해 조류독감이 창궐함에도 근본원인에 대한 공론화는 커녕, 이동식 가스 살처분 차량 등의 안락사 대책도 전혀 마련하지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생매장은 어쩔 수 없이 해야할 너무나 당연한 일로 여기게 만들고 있죠.
ⓒ 동물살처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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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에서는 조류독감 때문에 연일 대량 생매장하고 있습니다. 광우병은 물론, 조류독감 등 모든 치명적 전염병의 근본원인이 고기의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에 있습니다. 값싸게 고기를 많이 먹으려는 데(업자들이 부추긴 결과이지만) 광우병, 조류독감 등의 근본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민이 고기를 값싸게 먹게 하기 위해 개방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 자체가 "광우병에 걸려 죽으라"는 얘기가 됩니다.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의 말처럼 광우병 위험이 높은 쇠고기를 수입할 거면, 수백만의 생물을 생매장하면서까지 조류독감 방역을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고기 먹어야 영양보충이 된다거나 하는 생각을 버리고,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갈 길입니다. 자연에서 뛰노는 동물과 공장식으로 사육된 동물의 고기는 성분과 그 함량이 전혀 다릅니다.

여러분은 천연의 영양성분은 극도로 감소하고 항생제와 성장호르몬 범벅에 체중과 콜레스테롤 등을 증가하게 하고 대장에 숙변이 쌓이게 하는 고기들을 그리 많이 드시고 싶으신가요? 광우병, 조류독감 등의 발생, 동물들의 고통, 기아발생, 환경파괴…. 이 모든 비극에 여러분들의 책임도 있습니다.

채식하며 잘 사는 세계 유명인들의 이름을 수백 명 꼽을 수 있습니다. 채식하지 않더라도 고기를 점차 덜 먹는 방향으로 바꿔나가자는 겁니다. 원래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갖던 우리 민족이 어느덧 지나친 육식과 과잉영양 섭취로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외식하려면 고깃집 아니면 찾기 힘든 실정입니다. 점차 한식이나 채식 위주의 식당들로 전환하고, 그런 식당들을 많이 애용하자는 것입니다. 심심하게 버무려진 나물이나 찌개 등 각종 채식 요리들이 술의 안주로서도 얼마나 잘 어울리고 뒤끝도 개운한지 아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개니 말이니 오소리니 이 동물, 저 동물 가리지 않고 보는 대로 먹을 걸로 여기고 축산화하여 고기 만들고 기름 짜내고 하려고 하지 말고요. 야생동물도 이 동물, 저 동물 보는 대로 몸보신한다고 씨를 말리고, 동남아까지 원정 가서 환경을 파괴한다는 원성을 들어야 하는 건가요? 정말 몸에 좋은 것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인 채소, 과일, 약초 등인데, 왜 거기다 사슴, 염소, 뱀, 개, 고양이 등의 즙을 짜서 그토록 기름지게 만들어 먹으려고 하십니까?

가축들이 생리 현상을 통해 배출하는 메탄가스와 공장형 농장과 사료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석연료의 메탄가스를 합치면, 오늘날 생화학적 메탄가스 배출량 가운데 3분의 1이 육식에 기인한다고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불과 23년 뒤에 북극 얼음이 몽땅 사라지리라는 전망은 엄청나지만, 비극의 일례일 뿐입니다. 지금 체감되는 기후변화만 보더라도 북극의 얼음이 녹는 기간은 더 짧아질 것 같네요.

둔덕을 이룬 자신들의 배설물 위에서 쉴 수밖에 없는 소들. 밑에 있는 소들은 질펀한 똥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현대 미국의 소 축산공장은 전 세계 모든 축산업의 상징적 존재라할만큼 규모가 크고 최악의 상황입니다. 네브라스카주의 한 농장.
▲ 미국 축산공장의 소들 둔덕을 이룬 자신들의 배설물 위에서 쉴 수밖에 없는 소들. 밑에 있는 소들은 질펀한 똥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현대 미국의 소 축산공장은 전 세계 모든 축산업의 상징적 존재라할만큼 규모가 크고 최악의 상황입니다. 네브라스카주의 한 농장.
ⓒ 한미FTA저지교수학술공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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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자각을 촉구하며 졸필을 닫으려고 하니, 이성적 판단이라고는 전혀 없는 정부의 행태에 다시 한번 화가 납니다. 일본과 달리 우리가 굴욕적으로 쇠고기 완전개방하는 이유를 밝히라고 정부에 요구해야 합니다. 누구든 한국과 일본의 쇠고기  검역기준들이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보시면 어이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검역주권을 아예 포기한 것이니 검역기준이라고 할 수도 없겠네요.

의료보험 등 여러 공기업의 민영화를 비롯해, 한미 FTA와 관련된 거의 모든 사안이 미국산 쇠고기 개방처럼 굴욕적으로 우리의 모든 것을 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방을 철회하거나 그 수준을 완화하거나 하는 일은 절대로 못하게 하는 독소조항들도 있지요.


태그:#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조류독감, #육식,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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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생명들과 더불어 평화로운 숨을… 사람과 동물의 관계를 모르고, 인권,생명,생태란 시대적 화두를 풀어갈 수 있는가? ♥ 좋아하는 문구 : 세상을 본다 = 다른 이들의 아픔을 느낀다/ 단순한 거짓말, 복잡한 진실/ 특이성을 생산해 배치와 관계망을 바꿔나가기/ 소수자되기는 성공주의와 승리주의의 해독제/ 더불어 숨쉬고 더불어 자라기/ 분자혁명.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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