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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으로 불붙은 누리꾼들의 분노가 상상 이상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면서 30일 하루 동안 포털 각 게시판이나 언론사 사이트, 정치웹진 등을 중심으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끓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에 항의하는 누리꾼들의 항의를 견디지 못하고 폐쇄되는가 하면, <다음> 아고라 청원방의 '이명박 탄핵서명'에 누리꾼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다가 급기야 서버가 다운되는 보기 드문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대통령 탄핵 서명... 30일 하루 동안 '12만명 동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를 제출합니다' 서명 코너에는 30일 하룻동안 12만명이나 새롭게 동참해 폭발적으로 서명숫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은 아이디 '안단테'가 지난 4월 6일 올 연말까지 서명목표 1000만 명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28일 서명을 받기 시작한지 3주 만에 참가자가 11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29일에는 15만 명이, 30일에는 27만 명이 넘어서게 된 것.

 

서명숫자는 급격하게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28일 하루 동안만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청원방에 들러 서명을 한데 이어, 29일에는 4만여 명이 30일에는 12만여 명이 넘게 서명에 동참했기 때문.

 

28일 오전 7시 현재 약 8만2653명이었던 서명인 숫자는 29일 오전 7시 현재는 약 11만3120명으로, 다시 5월 1일 오전 7시 30분 현재는 27만2344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운동을 시작한 아이디 '안단테'는 ▲대운하 추진 ▲영어 몰입식 교육 ▲보험민영화 ▲총선 당시 선거 중립 위반 ▲한미 FTA체결'등을 들면서 "국민 자존심 따위 갖다 버리신 대통령님 이런 대통령은 우리는 계속 인정할 수 없어 탄핵을 신청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다른 글을 통해 국민들의 탄핵서명 동참을 호소하면서 "사람들이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며 아무것도 안했다면 인류는 발전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명박 탄핵을 위해 열정적으로 서명하고 일하고 광고하고 주장한다면 반드시 탄핵을 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었다.

 

<다음>아고라 청원 서명 숫자가 20만 명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4년 12월 17일 시작된 청원방의 그동안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동참한 이슈는 19만 2075명이 서명했던, 2006년 6월 2일 '준비 없는 한미 FTA 협상중지를…'이었다.

 

이 대통령 미니홈피 방명록도 폐쇄

 

<다음> 아고라 '이명박 대통령 탄핵'청원에 광우병 우려 미국산 소 수입에 분노한 누리꾼들의 발길이 폭발적으로 이어지는데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미니홈피 마저 누리꾼들의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해 결국 미니홈피가 폐쇄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외부인이 글을 남길 수 있는 메뉴들이 모두 닫힌 상태다. 현재 이 대통령의 미니홈피에는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행동을 불러오고, 긍정적인 행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라는 메인 글만이 남겨져 있다.

 

누리꾼들의 발길은 이 곳에만 머문 게 아니었다. 아이디 'coolee'이 <다음>아고라에 개설한 '미 쇠고기 졸속협상 무효화 특별법 제정촉구'에도 1일 오전 8시 현재 8만7798명이 서명해 단순히 온라인에서만이 아닌 국회에까지도 그 영향력을 끼칠 태세다.

 

누리꾼들은 서명뿐 아니라 패러디를 통해서도 분노를 거침없이 표현해 내고 있었다. <디시인사이드> '합성-시사갤러리'는 많은 패러디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누리꾼들이 '힛 갤'이라고 부르는 이 주의 히트갤러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각종 행사에서 음식을 먹는 각종 사진에 생 쇠고기를 합성해 많은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디 '독립은 언제'는 '뇌송송 구멍탁'이라는 패러디를 통해 "아무리 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 안 먹는다지만 라면은? 소고기조미료는? 우리가 사먹는 음식에 소고기의 재료가 안 들어가는 게 몇 개나 있을까요?"라며 "우리나라 음식점 100%가 양심적인 것도 아니고 아마 미국산 소로 만든 조미료며 기타 소 재료가 들어가지 않을까요?"라며 비판했다.

 

또 아이디 '쏘쏘'는 '국민을 위한 엠비는 없다'는 패러디를 통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 국민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 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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