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사랑 마법에 결린 사랑

▲ 마법에 걸린 사랑 마법에 결린 사랑 ⓒ 메이킹 필름

한번쯤은 동화 속 공주와 왕자가 되어 환상적인 사랑을 완성하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 동화 속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마법의 신비를 빌려서라도 평생 사랑하고픈 상대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지 않았을지.

 

인간의 내면에 자리한 동화적 환타지를 이끌어낸 월트디즈니의 <마법에 걸린 사랑>은 사랑과 마법에 대한 환타지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을 동화 속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마법에 걸린 사랑>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백설 공주 그리고 신데렐라를 재구성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 같은 각본을 바탕으로 애니매이션과 실사의 결합, 아름다운 무도회 장면, 줄다람쥐 핍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등이 관객의 시선을 붙들어 즐거움을 자아낸다.

 

사랑스럽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동물들과 동화 속 나라 안달루시아의 평화로운 숲속에서 살아가는 ‘지젤’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행복한 결혼을 하는 것이 꿈이다.

 

계모 여왕 마녀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의붓아들인 에드워드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 것을 결사적으로 막지만 사냥중이던 에드워드 왕자는 ‘사랑의 키스’를 할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고 싶다고 노래하는 ‘지젤’을 본 순간 한눈에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한다.

 

마법에 걸린 사랑 사랑의 환타지를 믿는 지젤

▲ 마법에 걸린 사랑 사랑의 환타지를 믿는 지젤 ⓒ 메이킹 필름

만난 지 하룻만에 사랑의 환상에 빠져 결혼을 위해 성장을 하고 궁전으로 향하던 ‘지젤’은 에드워드 왕자의 계모인 마녀의 계략으로 깊은 우물에 빠져 맨홀 뚜껑을 열고 뉴욕 한복판에 나타나게 된다.

 

사랑의 절대성을 믿지 않는 이혼 전문 변호사 로버트는 우연히 ‘지젤’을 만나 집으로 그녀를 데려오게 된다.

 

사랑은 가슴으로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며 늘 해피 앤딩이어야 한다고 믿는 동화 속 여인인 ‘지젤’과  세상은 그렇게 낭만적인 곳이 아니며 사랑의 감정은 변하는 것이라 믿는 뉴욕 남자 로버트의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고 그들은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마법에 걸린 사랑 뉴욕 한복판 맨홀구넝에서 솟아오른 안달루시아 왕자 애드워드

▲ 마법에 걸린 사랑 뉴욕 한복판 맨홀구넝에서 솟아오른 안달루시아 왕자 애드워드 ⓒ 메이킹 필름

동화 나라인 안달루시아의 왕자 에드워드는 자신의 단 하나뿐인 영원한 사랑이라고 믿는
신부감인 ‘지젤’을 찾기 위해 뉴욕에 나타난다. 이밖에 계모의 사주를 받아 ‘지젤’을 해치기 위해 함께 온 시종, ‘지젤’을 돕기 위해 따라 온 줄다람쥐 ‘핍’이 좌충우돌하며 여러 가지 사건을 만들어 낸다.

 

마침내 에드워드는 ‘지젤’을 찾아 안달루시아로 그녀를 데려가려 하지만 그녀는 이미 뉴욕의 이혼남인 로버트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 로버트도 ‘지젤’을 사랑하지만 이미 결혼을 약속한 낸시에게로 돌아간다. 사랑의 슬픔을 견디지 못한 ‘지젤’은  마녀가 건네주는 독사과를 먹고 깊은 잠에 빠진다.

 

그녀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12시가 되기 전  그녀의 운명적인 상대가 ‘사랑의 키스’를 해주는 것뿐이다. 로버트의 ‘사랑의 키스’로 ‘지젤’이 눈을 뜨고 ‘사랑의 키스’라는 말만 들어도 난폭해지는 마녀는 사랑하는 두 남녀를 죽이기 위해 괴물로 변해  로버트를 휘감아 첨탑 꼭대기로 올라간다.

 

이번 영화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정의의 칼을 휘두르는 상대는 바로 영원한 사람을 철석같이 믿고 있는 '지젤'이다.

 

제목처럼 해피 앤딩으로 끝나는 이 영화는 겨울방학 가족용 영화로 별 손색이 없어 보인다. 사랑은  환상과 다름없기에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란 환상을 마술처럼 유쾌하게 관객에게 보여준다.

2008.01.12 09:39 ⓒ 2008 OhmyNews
마법에 걸린 사랑 디즈니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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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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