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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씨가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본부대에 근무할 때 모습.
 오주현씨가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본부대에 근무할 때 모습.
ⓒ 오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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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주방어사령부 본부대에 근무하다 전역한지 한 달 보름만에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아 ‘제2의 노충국’으로 불리었던 오주현(24·창원)씨가 하늘나라로 갔다.

오씨는 29일 밤 11시 15분경 마산 삼성병원에 있다가 숨을 거두었다. 오씨는 그동안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아 왔으며, 2년6개월간 암과 싸우다가 끝내 이기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버지 오세문(53)씨는 “그동안 잘 버틴다 싶었는데, 결국 이기지 못하고 어제 밤에 하늘나라로 갔네요”라고 말했다. 오씨의 빈소는 마산 영락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장례식은 12월 1일 치러진다.

이날 새벽 발인해 운구행렬은 창원 동읍에 있는 집에 들렀다가 김해에서 화장한 뒤 이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오씨는 지난 2003년 1월 창원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해군에 입대했다. 평소 병치레가 없던 그는 입대시 신체검사와 혈액검사에서도 아무 이상이 없었고, 2005년 3월 29일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오씨와 유가족들은 2004년 7월 군 복무 중 복통을 호소한 적이 있는데 이게 췌장암과 관련 있던 것으로 보았던 것. 당시 아팠던 부위도 허리 왼쪽으로 췌장 쪽인 데다 군대 있으면서 서너 차례 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복통을 호소할 때마다 담당 군의관은 장염으로 진단했다고 오씨는 전하기도 했다.

전역 뒤 복학을 준비하던 중 피곤함을 느끼고, 2005년 5월초 복통이 심해 마산삼성병원을 찾았던 오씨는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전역한 뒤 불과 한 달 보름만이었고, 그 뒤 서울삼성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다시 받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정부는 오씨의 발병이 군 복무 중에 이루어졌다고 인정해 그에게 ‘유공자 2급’ 판정을 내렸다.


태그:#오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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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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