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인사권과 편집권을 틀어쥐고 있는 언론사주의 시각과 견해에 어쩔 수 없이 영합하는 기사들이 넘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다시 한 번 제2의 자유언론실천 선언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정동익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위원장

 

10·24 자유언론실천선언 33주년 기념식과 통일언론상·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이 24일, 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동아투위, 언론노조, 피디연합회, 한국기자협회가 함께 연 이날 행사에는 동아투위 위원을 비롯한 100여명이 참석, 33년 전 동아일보 편집국에서 외친 자유언론실천선언 계승을 다짐했다.
 
정동익 동아투위 위원장은 “과거 정치권력 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하는 자본권력에 맞서 언론자유를 지켜내려면 33년 전 자유언론실천선언 정신으로 굳게 뭉쳐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한국 언론이 누리는 자유는 언론자유운동을 억압하고 배신했던 언론사주가 누리는 자유일 뿐,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인 모두가 누리는 참된 자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축사에서 “모든 종교 경전은 단순함 삶에서 시작해 후대 신앙인들이 그 내용을 신화화 시키면서 경전으로 기록된다”며 “10·24 선언이 언론인의 경전이 되어 길잡이가 되고 자기성찰·반성·고백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일을 하면서 구성원들은 ‘기억투쟁’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며 “과거 삶을 생생히 기억하고 재현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여는 것은 또 다른 투쟁”이라 지적했다.

 

이날 13회 통일언론 대상에는 최초의 남북공동 제작드라마인 한국방송 <사육신> 제작진, 19회 안종필 자유언론상 본상에는 <대선기획보도 시리즈 8편>, <전두환 정권, 그리고 방송 1,2편>을 제작한 한국방송 미디어포커스팀이 각각 수상했다.
 
<사육신>의 나상엽 선임프로듀서는 “<사육신>을 계기로 드라마를 비롯한 남북방송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 되었으면 하며, 기회가 된다면 미흡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 소감을 대신했다. 공동수상자인 장영복 조선중앙방송연출가는 일정상 참여하지 못했다.
 
한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안종필 자유언론상 특별상 수상을 거절하며 “신문시장 정상화에 크게 기여한 바 없고, 상이 너무 커서 감히 이 상을 받겠다고 할 수 없다”고 이해를 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참말로 www.chammalo.com 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동아투위, #언론, #정동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