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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8일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대면협상이 끝난 뒤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인질이 멀리 분산돼 수용된 탓에 (보안상 이유로) 순차적 석방을 할 예정이며 최대 5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측과 인질 석방협상에 참가한 탈레반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도 연합뉴스와의 별도 간접 통화에서 "한번에 모두 석방하기엔 기술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며 "하루안에 모두 석방은 못할 것이며 며칠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협상장에 참석했던 부족대표 하지 자히르 씨는 "한국은 10명, 9명씩 두 차례로 나눠 석방하라고 요구했지만 탈레반이 3∼4명씩 석방을 주장했다"며 "지난번 여성인질 2명 석방때처럼 탈레반이 부족원로에게 인질을 인계하고 적십월사가 다시 신병을 인도하는 방식으로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스룰라는 그간 탈레반이 고집했던 탈레반 수감자 8명 선(先) 석방안을 포기한 것에 대해 "이는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인 것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 선 석방안을 석방 조건으로 내걸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탈레반 지도자위원회는 14일 1차 석방요구자 8명의 명단의 수를 줄이거나 이름을 바꾸는 전권을 나스룰라 등 협상 대표 2명에게 부여했다고 밝려 수감자 교환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나스룰라는 한국정부가 인질 전원 석방 조건으로 ▲아프간 파견 한국군의 연내 전원 철수 ▲아프간에서 일하는 한국 민간인 8월 내 전원 철수 ▲아프간에 기독교 선교단을 다시는 보내지 않을 것 등 3가지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hskang@yna.co.kr(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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