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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경부운하는 대국민 사기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범여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경부운하 토론회' 관전평이다. 문 사장은 환경재단이 10일 주최한 '경부운하 건설 찬반 대토론회'를 끝까지 지켜본 뒤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간 경부운하 공약에 대해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프로젝트'라고 지적해온 문 사장이 비판 수위를 한 단계 올린 것.

"(경부운하 찬성론자들이 제시한) 경제적 수치에 허구가 많다. 이렇게 과장하는 정치적 의도가 뭔가. 국민을 오도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문 사장은 특히 "오늘 토론에서 원가대비 효용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효과가 그들의 주장처럼 2.3배가 아니라 마이너스라는 게 입증됐다"며 "이런 것 때문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문 사장은 또 "삼면이 바다인 나라에서 내륙을 통해 (운하로) 운송하는 것 자체가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나라는 지역별로 크러스트 형으로 발전돼있기 때문에 부산에서 서울로 오는 물동량이 15% 미만, 서울에서 부산에 올 물동량도 15% 미만이며, 경인지역의 모든 물동량은 서울과 경인지역에서 움직이고 부산과 대구도 그쪽에서 움직인다, (운하 찬성론자들은) 굳이 부산과 서울 간에 물동량이 많이 있을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런 가정은 모두 틀렸다"고 날을 세웠다.

문 사장은 "환경적으로 봤을 때도 준설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갑문을 16개 이상 만든다고 하는데 그 옆으로 제방을 쌓아야 할 것"이라며 "지하로 16m씩 540㎞를 파야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그게 과연 올바른 사고인지 의문투성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명박 전 시장은) 경부운하가 국가경제에 재앙일 수 있다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문 사장은 최열 환경재단 대표가 최근 주장한 신당 창당 계획과 관련, "그런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고 그쪽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경제전문가로서 조언하는 역할 등을 하면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당이 문 사장의 대권 도전을 위해 만들어지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그곳에는 각계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데 저 하나만을 위해 그런 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태그:#문국현, #경부운하, #한반도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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