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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일 오후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실시했다.
ⓒ 오마이뉴스장재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전 한남대를 방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이 시장은 학생들에게 꿈과 도전정신을 가질 것을 주문하면서 조심스레 자신의 국가경영 철학도 내비쳤다.

이 전 시장은 7일 오후 대전 대덕구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이 학교 총학생회의 초청으로 '세계일류를 향한 꿈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2시간 동안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회에는 50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 한나라당 관계자, 일반 시민 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해, 이 전 시장의 강의를 경청했다.

이 전 시장은 강연의 시작을 어려웠던 자신의 성장과정으로 풀어갔다. 가정형편 때문에 야간상업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시작했던 '뻥튀기' 장사와 대학시절 새벽시장에서 환경미화원을 했던 이야기 등을 소개하면서, 원대한 꿈을 가지라고 주문했다.

이어 현대건설에 들어가서 성공했던 경험과 서울시장으로서 이루었던 일들을 소개하면서 "희망을 가지면 오늘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다, 어떤 어려움도 있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는 젊은이가 되라"고 강조했다.

▲ 이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특강에는 700여명의 학생 및 직원, 시민들이 몰렸다.
ⓒ 오마이뉴스장재완
이 전 시장은 강의 중간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 국가경영 철학도 소개했다. 서울시장을 하면서 5조원이었던 빚을 할 일 다 하고도 3조나 갚았다며 "내가 서울시에서 예산 절감한 방식으로 국가예산을 절감하면 15조원은 절감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할 때는 국가부채가 133조였는데, 지금은 280조나 된다, 내년 퇴임할 때는 얼마나 더 많아질지 모른다, 일자리라든지 뭐든지 특별히 되는 일도 없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에 대해서도 "국민소득 3~4만불 시대로 가는 우리나라의 국운이 일어나는 역사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대운하건설 계획은 이미 10년 전부터 연구해온 것으로 기술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관광, 물류의 발전이 기대되고, 가뭄과 홍수를 다스릴 수 있는 '치수'의 기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천정비 과정에서 나오는 토사를 팔면 국가재정을 한 푼도 안 들이고도 건설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다만 친환경적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권 발전과 관련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일부는 제가 행정수도를 반대했으니까 충청권 발전도 반대한 사람이라고 좁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며 "충청권은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 중부권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친 이 전 시장은 대전지역 총학생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대학생들의 관심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이명박 전 서울시장 특강이 열리는 성지관 앞에서는 이 학교에서 해임된 강신철 교수의 해임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펼쳐졌다.
ⓒ 오마이뉴스장재완
한편, 이날 강연장 앞에서는 학교의 비리의혹을 제기하는 등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해임된 강 모 교수의 복직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열렸다.

한 학생은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 전 시장에게 "어제까지 걸려있던 수많은 현수막이 사라졌다"며 "민주시민을 길러내야 하는 대학이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분노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 전 시장은 "손님이 대답할 성격의 질문이 아니다"고 답을 피한 뒤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진통이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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