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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 PD수첩 >에서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팀 연구결과의 진위문제를 검증하는 방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황 교수 팬카페인 '아이러브 황우석' 운영진이 검증 시도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9일 < PD수첩 > 방영 직후 성명을 통해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를 심사해보겠다는 PD수첩의 무모한 시도는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2002~2003년 연구과정에서 드러난 윤리적·제도적 대안을 모색하는 심층탐사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제작진에 요구했다.

또 "PD수첩팀이 광고없는 프로그램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국민여론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고 힐난한 이들은 ▲잘못된 제보에 의거해 논문진위를 심사하겠다는 시도는 중지돼야 하며 ▲황 교수 연구팀에게 논문검증을 위한 줄기세포주 제공요구를 해서도 안되고 ▲줄기세포 연구를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멈출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앞으로 MBC 시청거부, < PD수첩 >과 <뉴스데스크> 광고거부, 사장 사과 및 < PD수첩 > 책임자 문책을 위한 서명운동, 1인 촛불시위 확대 등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다음은 '아이러브 황우석' 운영진이 올린 입장 전문이다.

MBC 및 PD수첩에 대한 우리의 입장

우리는 11/28일까지 MBC에 대하여 최문순 사장의 공개사과와 PD수첩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했으나 MBC는 이에 대해 묵살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아니 한 걸음 더 나아가 일개 PD가 황우석 박사님의 논문을 검증하겠다는 웃지 못할 시도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국민과 함께 한국 생명과학의 미래를 걱정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MBC PD수첩팀은 반성은 커녕 국민의 여론에 정면도전하고 있습니다.

명백한 왜곡, 과장, 선정 방송으로 90% 국민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PD수첩'팀은 광고 없는 프로그램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전혀 반성하지 않고 국민전체를 상대로 무모한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이언스'라는 세계최고 권위의 학술지에서 인정한 황우석 박사의 논문을 일개 PD에게 재검증 받아야 하는 이런 한심한 현실을 맞이해서 우리는 슬픕니다.

'과연 대한민국은 과학이 뿌리내릴 수 있는 나라인지' 우리는 이 나라 생명과학자들과 함께 심각한 의문과 함께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이 나라가 과연 과학자가 연구할 만한 나라입니까?'

PD수첩팀에게 호소합니다.

첫째, '황우석 논문은 가짜다'라는 잘못된 제보에 의거해서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를 심사해보겠다는 'PD수첩'팀의 무모한 시도는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

둘째, 'PD수첩'팀은 황우석 박사 연구팀에게 논문검증을 위한 줄기세포주 제공 요구를 더이상 해서는 안됩니다.

셋째, 더이상 과학자들의 연구 의욕을 꺾고 줄기세포 연구를 방해하며 나라망신까지 시키는 행위를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MBC는 즉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최모·한모를 문책하여야 합니다. 그런 후 2002~2003년 연구과정에서 드러난 윤리적·제도적 대안을 모색하는 심층탐사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과학열기를 다시 모으고 줄기세포 연구의 주도국으로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공영방송으로 기여해야 할 시점인 것입니다.

2. MBC 사장은 국민여론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PD수첩'의 광고가 떨어지고 시청률이 하락하며 방송국의 이미지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맞이하여 어찌 최문순 사장은 단 한마디 사과도 없는 것입니까?

국민의 따가운 비판여론을 무시해서입니까? 아니면 용기가 없어서입니까? 그것도 아니면 둘 다입니까? 언론노련 위원장 시절 할 말은 하던 분 아니었습니까? 사장이 되고 나니 입장이 바뀐 것인지요?

우리는 MBC가 기회를 놓치고 과학에 전문성도 없는 PD들을 내세워 황 박사님 논문을 검증하려 드는 무모한 시도를 계속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파도와 같은 국민여론에 의해, 언론 역사의 치욕스런 한 페이지를 쓰게 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해 둡니다.

아울러 최문순 사장과 'PD수첩'의 두 피디는 자라나는 어린세대들에게마저 두고두고 오만한 언론인의 대표적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는 점을 덧붙여 경고해 둡니다. 왜냐하면 나라에서 국민은 하늘이며 방송에서 시청자는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5대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1) 'MBC 최문순 사장의 사과 및 PD수첩 책임자 문책을 위한 서명운동'

원래 우리는 최문순 사장의 퇴진 운동을 전개하려 했으나 보다 많은 국민의 공감과 참여를 위해, 그리고 MBC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 위해 원래의 목표를 수정하여 'MBC 최문순 사장의 사과 및 PD수첩 책임자 문책을 위한 서명운동'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2) 'PD수첩'과 'MBC뉴스데스크' 광고 거부 운동

광고 거부 운동은 우리가 유권자로서 투표권을 행사하듯, 시청자이자 소비자로서 권리를 행사하는 운동입니다. 우리의 요청에 호응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성원으로 보답하겠습니다.

3) MBC 시청률 0%를 달성할 때까지 시청거부 운동

4) 1인 촛불시위를 MBC 지역방송국으로 확대하는 운동 - 단체 촛불시위는 최대한 자제하겠습니다.

5)지속적인 난자기증운동

이 운동은 세계최초로 전개되는 운동입니다. '난자기증을 위한 재단 준비모임' 등과 연대하여 정부기관, 전문기관과 함께 IMF때 금모으기 운동처럼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는 운동으로 전개하겠습니다.

'아이러브 황우석'(http://cafe.daum.net/ilovehws) 운영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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