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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베가본드>의 주인공 사사키 코지로(왼쪽)와 LG전자 노트북 'X-Note' 광고에 등장하는 무사
ⓒ 디시인사이드
▲ zune이라는 네티즌이 만화 <베가본드>의 '사사키 코지로' 캐릭터와 광고 그림을 부분별로 비교해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사진들.
ⓒ 디시인사이드
[기사대체 : 17일 오후1시55분] 지난해 12월 31일 LG와 IBM은 분리됐습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LG와 IBM이 분리되기 전 LG IBM에서 광고를 집행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첫 기사에 LG-IBM PC X-note로 표기했습니다....편집자 주

LG전자 노트북PC 'X-Note' 광고에 사용된 그림이 일본 만화 <베가본드>(방랑자)를 베낀 것 아니냐는 표절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표절의혹이 처음 제기된 곳은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르포, 스쿠프 갤러리.

지난 10일 zune이라는 네티즌은 'xnote.......이쯤이면 표절?'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1월 초 일간지에 게재된 LG전자의 X-Note 광고에 사용된 그림이 일본 만화책인 <베가본드> 그림을 그대로 표절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LG전자 노트북 PC 'X-Note' 광고는 LG애드가 제작한 것으로 무사를 상징하는 그림과 '새로운 고수들이 나타났다'는 카피를 함께 쓰고 7종의 노트북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zune이라는 네티즌은 <베가본드>에 나온 주인공 '사사키 코지로'의 모습과 X-Note의 광고 그림을 비교한 이미지를 올려놓고 "오른쪽 어깨에 보이는 무식하게(?) 연상되는 칼 빼고는 거의 표절"이라면서 "힘들게 창작하는 사람들 꼴은 뭐가 되느냐"며 광고 제작자를 비판했다.

▲ LG전자 노트북 'X-Note' 광고
ⓒ LG전자
이 글과 이미지를 본 네티즌들은 "표절이다","도용이다"라며 리플을 통해 갑론을박했지만, 대체적인 반응은 X-Note의 광고에 쓰인 그림과 <베가본드> 책에 나온 그림이 "거의 똑같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부 네티즌은 "머리카락 한올까지 똑같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일본만화 <베가본드>는 <슬램덩크>의 작가인 '다카히코 이노우에'의 작품이며, 현재 학산문화사에서 발매하는 만화잡지 <부킹>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다.

학산문화사 관계자는 "<베가본드>는 현재 19권까지 출판됐으며, 수십만권이 팔렸다"면서, "일본은 캐릭터 사용에 대한 저작권이 엄격해 국내 팬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이미지도 허락을 받아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광고를 기획제작한 LG애드 관계자는 "논란이 되고있는 건 알고 있지만, 표절이라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법률적으로 검토한 결과 2차 저작권에 해당한다는 해석을 얻었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표절의혹을 반박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비슷한 부분이 있는 만큼 저작권과 관련해 일본 작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애드측은 "문제가 된 LG전자 노트북 PC 'X-Note'광고는 무사시리즈의 첫번째 광고로 1월 10일 이후에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1월말에는 전속모델인 정우성씨가 직접 등장하는 두번째 광고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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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뉴스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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