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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예전에 한 소설에서 마술사가 마술을 선보이기 전에 주문을 외우는 이유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소설에서는 주문이 관객들에게 마술이 꼭 성공할 거라는 최면을 건다고 했다. 마술사의 주문을 듣는 순간, 관객들은 진심으로 그 마술이 성공하리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게 된다. 주문에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한 심리학자가 ‘말의 힘’을 설명하기 위해 실험을 했다. 두 개의 화분에 같은 종류의 식물을 심고, 동일한 환경을 제공해주었다. 두 화분 모두 양지 바른 곳에 놓아두었고, 적당한 때에 주기적으로 물과 양분을 공급해주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조건만은 달리했다. A 화분에는 늘 칭찬과 격려의 말을 들려주었고, B 화분에는 핀잔과 꾸중의 말을 들려주었다.

ⓒ 김태우


“넌 꼭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거야.”
“넌 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잘 모를 거야. 넌 정말 근사해.”
“노력한다면 넌 뭐든지 할 수 있어.”

“아예 말라죽어라. 그것도 이파리라구, 달고 사냐!”
“너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져 죽겠다. 옆집 나무 좀 봐라. 넌 왜 그 모양이냐?”
“나가 죽어!”

A 화분은 그 말처럼 좋은 열매를 맺고, 아름답게 자랐다. 아울러 B 화분 역시 그 말처럼 되었다. 식물도 말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하물며 사람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말의 특성 중에는 ‘주문과 같은 면’이 있다. 누군가는 말이란 그저 내뱉고 나면 사라지는 한낱 소리에 불과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말의 이 특성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말이란, 그것을 듣는 사람의 정서와 결합하면서 감정을 만들어내고, 감정은 행동의 동력이 된다. 그리고 행동이 되풀이 되면 그게 바로 습관이 된다. 습관이란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탈무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도 혀이고, 가장 사악한 것도 혀라고 기록하고 있다. 가장 존귀한 혀는 긍정적인 말로 희망을 파생시키지만, 가장 사악한 혀는 부정적인 말로 파멸을 불러온다.

한 사람의 영혼엔 선과 악이, 희망과 절망이 모두 존재한다. 긍정적인 말을 지속적으로 들은 사람은 선과 희망을 품게 되지만, 부정적인 말에 사로잡힌 사람은 악과 절망의 포로가 되기 쉽다.

이제 부정적인 주문을 버리고 '희망의 주문'을 되풀이하자.

덧붙이는 글 | - 김태우 기자의 다양한 글을 싸이월드 클럽 '태우의 글상자(writinglife-woo.cyworld.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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