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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리아에서 이라크 군에 생포된 미군의 모습을 방송한 이라크 국영 방송을 아랍 위성 방송인 알자지라(Al-jazeerah)가 중계한 것을 두고 미국과 영국 정부는 이것이 포로의 처우에 대한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에 대한 침공을 진행중인 미군 및 영국군 관계자들은 연일 알자지라 방송을 비난하고 있으며, 이들이 공정성이 결여된 방송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국제 적십자사는 이라크의 국영 방송의 행동이 명백하게 전쟁 포로에게 모욕을 주려는 목적으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국제 적십자사는 이라크군 포로의 항복 장면을 영국 및 다른 언론에 제공한 영국 국방부 역시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에 억류되있는 탈레반들에 대한 미국의 처우 역시 제네바 협약 위반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의 이라크군 포로 화면 역시 이라크 군인들에게 모욕을 주고, 이라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선전 화면에 해당하므로 이라크 국영 방송의 행동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일부 인권 운동가들은 영국군이 이라크인을 체포하면서 이들이 이라크 군 병사인지 이라크 민간인인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조건 결박하고 체포한 뒤 포로라고 말하는 것은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국영 방송의 화면에 의하면 포로가 된 미군 병사들이 결박되거나 하지 않은 상태였다는 점 역시 인권 운동가들의 영국의 이라크군 포로에 대한 처우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아프카니스탄에서 붙잡힌 탈레반 병사들에 대해서 전쟁포로의 지위를 인정하는 것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나 해당 병사들은 아프카니스탄 정부의 정규군과 함께 전투를 벌인 군인으로 인정되어야 하며, 따라서 전쟁 포로로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들은 포로로서의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함은 물론, 미국이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미국이 미국 국적자가 아닌 사람 이외의 지역에서 행한 행동에 대해서 재판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은 이러한 국제 사회의 주장에 대해서 단 한번도 인정한 바가 없다. 미국은 이들이 테러리스트이며 전쟁 포로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재판권조차 없는 미국 법원 역시 이들에게 공정한 재판을 받을 기회를 줄 수 없다고 결정한바 있다. 즉, 미국은 제네바 협약 자체를 부인하는 상황이므로 미국 정부가 이라크 국영 방송이나 알자지라 방송의 제네바 협약 위반 문제를 제기 하는 것 자체가 설득력이 전혀 없다는 주장들이 제기 되고 있다.

또한, 이라크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침공 자체가 미국과 영국이 이라크 군의 침공을 당하거나, 유엔의 결의의 뒷받침을 받지 않은 불법적인 침략 전쟁이라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해병대 병사들이 나시리아 지역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해서 체포와 구금, 민간인 재산에 대한 약탈을 행하는 것은 물론, 수상해 보이는 이라크인들을 무차별 사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인권운동가들은 이는 분명한 미군의 전쟁 범죄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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