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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경대학 근처의 한 철거촌. 사방 200여 미터의 주거지가 모두 헐리고 한 집만이 남아있다.
ⓒ 노순택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10대 도시 가운데 8곳이 중국이라는 사실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닙니다. 급격한 산업화와 그에 따른 오염은 사막화를 가속시켰고, 지난 봄 한반도에 최악의 황사를 몰고 오기도 했습니다.

1999년 미국 세계자원연구소의 데브라 리 데이비스 교수팀은 "단지 그 도시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날마다 두 갑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발표, 그 심각성의 일단을 드러냈습니다.

1993년 이후 거의 10년만에 다시 찾은 베이징은 자금성과 같은 고궁을 빼 놓고는 변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베이징은 여기저기 공사판이 널려 있습니다. 눈을 아예 감아버린다면 모를까 베이징 그 어디에서도 양팔을 벌린 채 높이 솟은 건축현장의 타워크레인을 보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탓에 가난한 인민들은 이리저리 쫓겨다니기 십상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도 대규모 철거와 노점상 단속이 강도 높게 진행(? 자행?) 되었죠. 베이징도 마찬가집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동네 하나가 사라져 있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 홀로 남은 집 뒤로 보이는 천막은 철거촌에서 기왓장 등 재활용할 수 있는 자재들을 수집하거나 직접 공사에 참여하는 인부들의 숙소
ⓒ 노순택
낡은 거주지를 새롭게 단장하는 것이야 누가 시비를 걸겠습니까만은 그 과정과 결과로 누구는 앉아서 배를 불리고, 누구는 빈민으로 전락한다는 숨길 수 없는 사실이 서울에서나 베이징에서나 공히 통한다는 게 슬플 따름이지요.

사진은 북경대학 후문 근처의 한 판자촌입니다. 사방 200여미터에 이르는 주거지가 모두 헐리고 단 한 집만이 덩그러니 서 있네요. "떠날래야 떠날 돈이 없어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그 집 아주머니는 그 와중에도 "중국의 초라한 모습을 찍지 말라"며 애국심이 대단했습니다. 아주머니의 소박한 애국심을 행정당국이 얼마나 알고 있을지...

벌써 두 달 전에 찍은 것이니, 사진 속의 집은 말 그대로 사진 속에나 남아있는 게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왜 자전거는 안 보이냐고요? '숨은 자전거 찾기'랍니다.

덧붙이는 글 | 이 사진을 모니터 바탕화면으로 사용하는 방법

* 별로 어렵지 않아요. 사진위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신 후 '배경무늬로 지정'(또는 '배경으로지정')을 선택하시면 곧바로 사용가능합니다.

* 주의사항 : 이 사진달력은 바탕화면을 꽉 채우는 '풀스케일'용이 아닙니다. 달력을 깨끗하게 사용하시려면 화면 왼쪽 아래의 '시작' 메뉴에서 '설정' - '제어판' - '디스플레이'로 들어간 뒤 배경 무늬의 '표시형식'을 '가운데'로 맞추시기 바랍니다. '바둑판식 배열'이나 '늘이기'는 좋지 않습니다. 또, '화면배색'의 바탕화면 색깔을 검정색으로 설정하면 보다 깔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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