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참전 묻는 '투표 바이러스' 떴다

테러 참사 이후 미국의 전쟁참여 여부를 묻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등장해 네티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24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투표 바이러스(Vote Virus)'로 불리는 이 바이러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e메일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으며, e메일 제목이 '미국과 이슬람간의 평화를(Peace between America and Islam!)'으로 되어 있다.

이 바이러스 메일에는 미국이 이슬람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지 투표를 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투표를 하기 위해 첨부파일(WTC.exe)을 클릭하면, PC 하드디스크 상에 있는 모든 파일이 지워지게 된다.

시만텍 측은 "테러와 관련 있다기 보다 누군가 장난삼아 만들어낸 바이러스"라며 "그러나 일단 감염되면 무차별적으로 파일을 삭제해 버리는 악성 바이러스에 속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통부, 'Vote 웜' 주의예보 발령


정보통신부가 25일 보트 웜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 예보를 발령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24일 미국에서 처음 발견된 후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MS Outlook)을 이용, 이메일로 급속 전파되고 있는 'Vote 웜'에 대해 주의 예보를 발령했다.

'Vote 웜'은 윈도 계열의 서버나 PC가 모두 감염 대상으로 일단 감염되면 Windows 폴더에 있는 모든 파일을 삭제하고 C 드라이브에 대한 포맷시도를 하며 실시간 모드로 작동하지 않은 백신프로그램을 삭제하는 등의 피해를 입힌다.

정통부는 'Peace between America and Islam!'이라는 이메일이 도착하면 첨부 파일을 열지 말고 바로 삭제해야 한다며 컴퓨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안연구소, 미국 투표 바이러스 대비 백신 긴급 업데이트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미국의 이슬람전 개시 여부를 묻는 투표 바이러스가 해외에 출현한 가운데, 안철수연구소가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안연구소는 25일 투표 바이러스(Win32/Vote.worm) 샘플을 긴급 입수하고 26일자 정기 업데이트에 치료 및 방역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4일 발견된 투표 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는 출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바이러스는 '미국과 이슬람간 평화를!(Fwd:Peace BeTweeN AmeriCa And IsLaM !)'이란 제목으로 유포된다. 본문에는 이슬람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지 묻는 내용이 들어있다.(Hi iS iT A waR Against AmeriCa Or IsLaM !? Let's Vote To Live in Peace!)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윈도 폴더 내 파일을 삭제하거나 C 드라이브를 포맷해버리는 게 특징. 또 일부 외산 백신이 설치된 폴더 내 파일을 삭제하기도 하며, 로컬 및 네트워크 드라이브 내 *.htm, *.html 파일을 임의의 문자열로 겹쳐쓰기도 한다.

안연구소는 오전부터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25일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