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 이종호


"반개혁·반통일 신문 조선일보를 거부합니다."
9월 20일 오전 11시 안국동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조선일보 반대 시민연대'(상임대표 김동민, 문규현, 오종렬, 홍근수, 이하 : 안티조선연대)가 발족했다.

지난 8월 7일 154명 지식인들의 조선일보 거부 1차 지식인 선언 이후 시민·사회단체는 '조선일보 공동대책위 준비위원회'를 통해 조선일보 반대 시민·사회 연대기구를 준비해 왔다.

관련기사 1 "난 왜 하필 조선일보를 거부하나"(8월 7일- 1차 지식인 선언)
관련기사 2 "조선일보의 '안티조선 시민 연대' 보도 감상법"(박민영 기자)



'안티조선연대'에는 전국연합, 민주노총, 민교협 등 41개 단체가 참가해 20일부터 공식활동에 들어간다.

아울러 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 이장희(외대 법학과), 김대환(인하대 경제학과)등 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형완(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서준식(인권운동사랑방 대표)등 지식인 153명이 2차로 조선일보 거부 선언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안티조선연대발족 기자회견자리에서 강정구(한국전쟁전후 학살 규명 위원회 대표. 동국대 사회학) 교수는 격려사를 통해 " 6.15 공동선언 이후에 통일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이 마당에 조선일보가 통일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권력조차 손 대기를 꺼리는 조선일보에 대해 시민이 주체로 나서 개혁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안티조선연대는 발족선언문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남과 북 모두 자기 사회의 모순을 이겨내고 민주화와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맞기 위한 내부개혁에 들어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조선일보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하지 않고는 의식변화를 요청하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신문 반대를 선언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선일보 반대 이유에 대해 △왜곡보도 - 최장집 교수 사상 재단, 지역갈등 조장, 총선연대 흠집내기, 개혁세력에 대한 음해, 남북화해에 딴지걸기 △역사왜곡 - 대동아공영론 등 친일행각, 군부독재 미화 △'보수'라고 주장하는 조선일보의 위장 등 3가지 원인을 꼽았다.

안티조선연대는 앞으로 조선일보 취재거부는 물론 △안티조선 시민강좌 △조선일보 허위·왜곡보도 전시회 △조선일보 내 수구언론인 퇴진운동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참여연대,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대표적인 시민단체들의 안티조선연대 불참에 대해 김동민 상임대표는 "애초 참여연대과 녹색연합이 준비과정에서 '조선일보 공동대책위 준비위원회'에 참여해 이 활동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책임 있는 단체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해 불참하게 됐다"며 "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요 활동가들이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메이저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안티조선연대'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1백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일보 사옥 옆에서 1시간여 동안 '반개혁·반통일 신문 조선일보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조선일보 기자의 출입을 금합니다"

▲ 이날 집회에는 조선일보 기자가 나와 조선일보 반대 구호와 발언을 빠짐없이 기록했다.
ⓒ 오마이뉴스 이종호
'안티조선연대' 발족 기자회견이 열리던 안국동 철학까페 느티나무 출입문 앞에는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조선일보 기자의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문구가 바로 그것.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한켠에서는 '안티조선연대' 발족을 위해 실무를 맡은 민언련 간사와 '안티조선연대'를 취재하기 위해 나온 조선일보 기자 사이에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조선일보 기자는 나가 주십시오" 민언련 간사가 얼굴을 붉히며 조선일보 기자의 퇴장을 요구했지만 조선일보 기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기자회견 내용을 취재수첩에 기록하고 있었다.

결국 기자회견 사회를 보던 '안티조선연대' 최민희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고 "이 장소에 조선일보 기자가 있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기자는 취재를 자제해 주십시오"라고 공식 맨트를 내보냈다.

공식적인 취재거부에도 조선일보 기자는 끝까지 기자회견장을 지켰고, 이어 진행된 '반개혁·반통일 신문 조선일보 규탄집회'에도 참석했다. 조선일보 기자는 규탄집회에서 참가자들의 발언 하나 하나, 피켓에 씌인 문구 하나 하나까지 모두 취재수첩에 기록했다.

▲조선일보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조선일보를 찢는 지식인 대표들 ⓒ오마이뉴스 이종호


덧붙이는 글 | <조선일보 반대 시민연대 참가단체>

건강사회를위한 치과의사회, 광주전남민언련, 경남민언련, 국제민주연대, 대전충남민언련, 매비우스, 문화개혁시민연대, 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민언련, 민예총 언론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정기수호협의회, 민족회의, 민주노총, 불교언론대책위원회, 4월혁명회, 전북민언련, 전국노점상연합, 전국불교운동연합, 전국연합, 전북평화와인권연대, 진보네트워크, 참교육학부모회, 학단협, 한국전쟁전후민간인학살규명위원회, 언론정보학회, 인권운동사랑방, 천주교전국연합, 전대기련, 대구희망의시민포럼, 안티조선 '우리모두', 인물과 사상 독자모임, 울산민주시민회,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5·18 광주민중항쟁서울경기동지회, 천주교인천교구정의평화위원회, 대자보, 민교협, 한총련 학부모회, 제주 4·3 연구소 

<조선일보 반대 시민연대 개인참여>

김선태(서울 종로구 구기동) 하형진(광주광역시 동구) 한 면(연대 응용통계학과 강사) 문관석(시민)

* 개인참여는 주최측(3142-0700)에 직접 참여의사를 밝혀와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조선일보 거부 2차 지식인 명단> (153명)

▲ 학계 

강만길(고려대 명예교수) 강창일(배재대학교 일본학과) 구갑우(경남대 북한대학원) 김영범(대구대 사회학과) 박동진(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박종진(숙명여대 한국사학과) 서 승(일본) 김훈순(이대 신방과 교수) 이철기(동국대 경제학과) 김남석(경남대 신방과) 이장희(외대 법학과) 장세훈(국회도서관 연구관) 정연구(한림대 신방과) 조국(동국대 법학과) 조현연(성공회대 연구조교수) 성동규(중대 신방과) 문종대(동의대 신방과)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김창남(성공회대 신방과) 김덕모(호남대 신방과) 류한호(광주대 언론정보학부) 박지동(광주대 언론정보학부) 안병욱(카톨릭대 역사학과) 김대환(인하대 경제학과) 정용준(전북대 신방과) 정해구(성공회대 정치학과) 김교빈(호서대 철학과, 학단협 대표) 홍윤기(동국대 철학과) 유팔무(한림대 사회학과) 이영욱(전주대 미술교육과 교수) 김영주(경남대 신방과) 이범수(동아대 신방과) 최유진(경남대 철학과) 주동황(광운대 신방과) 임호일(동국대 독어독문학과) 봉일원(동국대 독어독문학과) 이진의(영산대학교 국제학부) 김태준(동국대 국문과) 이종훈(동국대 수학과) 박상훈(고대 아시아문제 연구소 선임연구원) 최광필(고대 아시아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이규태(한일장신대 역사학과) 송동윤(한일장신대, 영화감독) 김정헌(공주대 미술교육과) 안철택(고대 철학과 강사) 조석권(상지대 경제학과) 구모룡(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곽진(상지대 국문과)
김선진(충남대 사회학과 교수) 민완기(한남대 경제학과) 박 경(목원대 경제학과) 서창원(충남대 심리학과) 송태복(한남대 경제학과) 안문영(충남대 독문학과, 대전충남 민교협 회장) 유경준(공주대 화학과) 황도순(공주대 특수교육과) 김애령(배재대 강사) 최홍근(고려대 독문학) 권세훈(고려대 독문학) 한경민(외대 헝가리문학) 이영희(카톨릭대 사회학과) 김환석(국민대 사회학과) 박진도(충남대 경제학)

▲ 문화·예술계 

성낙규(소설가) 임헌영(문학평론가) 백정숙(만화평론가) 정혜용(만화가) 정재훈(만화가) 김병수(만화가) 서진영(만화가) 임옥상(미술가) 홍성태(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 지금종(문화개혁시민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부소장) 정기용(건축가, 한국예술종합학교건축원 객원교수) 고길섶(계간 문화과학 편집위원) 이재현(만화평론가 전주대 객원교수) 박삼철(미술가) 이섭(미술가) 김영철(시각디자이너) 김채현(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윤춘택(소설가) 최형(시인) 송경아(소설가) 한정순(시인) 이귀현 변의수(시인) 강영환(시인) 이희중(시인, 평론가) 김현순(소설가) 김갑수(화가) 이기명(방송작가)

▲ 종교계 

김진호(목사) 한국염(한국여신학자협의회 총무, 목사) 한상열(목사) 조비오(신부) 양재성(함양제일교회 목사) 박순웅(동면교회 목사) 이 헌(군량제일교회 목사) 이광섭(율면교회 목사) 진광수(문수산성교회 목사) 강종식(북상교회 목사) 남기성(진도교회 전도사) 황의환(두레교회 전도사) 이용걸(거제성산교회 목사) 최재봉(고난함께 목사) 김철원(생명문교회 목사) 채희동(생명문교회 목사) 조기국(한가족교회 목사) 김성은(한가족교회 목사) 윤광식(정릉교회 목사) 박경양(평화의교회 목사) 김일영(고구리교회 전도사) 정훈영(단비교회 목사) 장춘근(벧엘교회 목사) 홍순학(은혜교회 목사) 박 철(지석교회 목사) 이필완(난정교회 목사) 최태육(쇄암교회 목사) 정원기(송라교회 목사) 이승재(금진교회 전도사) 백성현(산돌교회 목사) 조규백(산돌교회 목사) 이영길(두미교회 목사) 정창석(구로교회 목사) 최종원(서정교회 목사) 송종필(주봉교회 목사) 최규환(동부교회 목사) 이영선(신부) 용동진(신부) 백월현(천주교대교구 외국인노동자 상담소장) 김무술(천주교대교구 노동문제 상담소장)

▲ 시민사회단체 

김신애(우리만화연구회 사무국장) 임정희(문화개혁시민연대시민자치문화센터 소장) 이동연(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이원재(문화개혁시민연대 정보팀장) 류승준(문화개혁시민연대 정책기획위원회 실장) 심광현(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박원순(참여연대 사무처장) 조문기(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서준식(인권운동사랑방 대표) 김형완(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김용우(대전충남민언련 대표의장) 고광성(대전충남민언련 공동대표) 이정순(대전여민회 대표의장) 정지강(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 

▲ 기타 

임재경(언론인) 김창수(민화협 정책실장) 임수경 이번영(홍성청소년 신문 대표) 유중근(변호사) 김칠준(변호사) 한승호(치과의사)

* 알림 

자원봉사자 모집 
조선일보 반대 시민연대에서는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연락바랍니다. (문의 3142-0700) 

후원해 주십시오. 
시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다립니다. 후원계좌는 아래와 같습니다. 

국민은행 : 280-01-0030-316 (예금주 김동민)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오마이뉴스 정신을 신뢰합니다. 2000년 3월, 오마이뉴스에 입사해 취재부와 편집부에서 일했습니다. 2022년 4월부터 뉴스본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