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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의 메인상영관인 전북대 문화관에서 기자는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과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그때 기자에게 MBC 문화방송의 '출발! 비디오여행'의 진행자 김지은 아나운서가 눈에 들어왔다. 다음은 김지은 아나운서와의 인터뷰내용이다.

- 지금 막 '아드레날린 드라이브'(야구치 시노부 감독)를 보시고 나오셨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주연들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연기도 잘하고, 끝까지 지루하지 않은 영화는 일본영화 중에서 처음인 것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었구요, 21세기의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재미'가 아닌가 싶은데, 재미있으면서도 찡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도 기발했어요. 영화 처음 시작할 때 제목처럼 아드레날린 분비 안되면 알아서 하라구 했는데, 많이 분비된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 '디지털 삼인삼색'이 상영되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내용과 관련 되었기보다는 테크닉에 관계되었다고 봅니다. 누구나 쉽게 영화를 만들수 있고 편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획기적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영화의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 이제 '스크린에는 더 이상 비는 내리지 않는다'라는 디지털 영화가 만들어지는데 직접 체험해 보신 소감은.

테크닉적인 면에서 상당히 역동적이고 실질적이다는 느낌입니다. 그걸 담아내는 그릇이 좋았다면, 아울러서 내용면에서도 조금 더 발전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 대한 중간평을 부탁드린다면. 시민들의 관심이 적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런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고 있고, 기존의 부산국제영화제나 부천환타스틱영화제하고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이 두 영화제가 대중적이라면 오히려 전주영화제는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이 보고 있어서, 더 미래 지향적이고 전망이 밝다고 생각됩니다.

-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체험을 어떻게 프로그램에서 녹여내시겠습니까?

'출발! 비디오여행'이라는 영화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특히 디지털영화에 대해서 직접 체험해 보지 못해서 아쉬웠었습니다.

디지털영화는 한다고 말만 들었지 내가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서는 무슨 영화를 보고 왔다고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직접 보고 나니까 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디지털 삼인삼색'을 처음으로 상영했는지 알겠구요, 직접 보고 나니까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의 멘트부터 달라질 거 같습니다."

-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전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주방문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개막식 식전행사의 피아노와 국악이 어울어진 연주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랑스 문화원 관계자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도 개막작 '오! 수정'과 개막식 공연이 너무 좋았다고 했습니다.

전주는 작은 도시이긴 한데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특히 메인상영관인 전북대 문화관 주변이 아름답습니다. 전주시민들이 문화적으로 약간 소외되어 있었는데 어제 밤 11시 부터 2시까지 있었던 디지털영화도 관객이 많이 든 것을 보면서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

* 아드레날린 드라이브(야구치 시노부 감독)

아드레날린: 흥분을 느낄 때 생체 안에 생기는 호르몬, 비유적으로는 그런 감정. 단조로운 일상을 잊을 수 있도록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극도로 분비시켜주는 멋진 드라이브가 있다면?

자기 일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간호사 시즈코와 어떤 농담도 통하지 않는 답답한 렌터카 사원 스즈키는, 어느 날 야쿠자 사무실 폭발 사건에 연루되면서 예기치 않았던 아드레날린 드라이브를 시작한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피묻은 돈 2억엔...
지금까지 일본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드라이브 감각으로 가득찬 코미디영화. 5월 1일 17:00 전북대 문화관에서 마지막으로 상영된다.


* 디지털 삼인삼색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안하고, 세 명의 영화감독들이 서로 화두를 공유하고 디지털로 만들어낸 디지털 삼인삼색은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을 주는 미래 영화의 예고편이 될것이다.

N - 1 반스 벗고 덤벼라(박광수 감독), N - 2 달 세뇨(김윤태 감독), N - 3 진싱파일( 장위엔 감독). 세 명의 감독들에 의해 디지털로, 30분 내외로, 제작비 한도 내에서라는 조건으로 만들어졌다.

디지털 삼인삼색의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이며, 동시에 영화제가 시대정신과 만나려는 적극적인 메시지이다. 덕진예술회관에서 4월 30일 18:30에 마지막으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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