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기세가 꺾이지를 않고 있다. 14일 KIA와의 경기에서 8vs5로 승리를 거두며 9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두산의 순위는 3위다.

투타의 밸런스가 이뤄진 덕분이다. 특히 타선의 힘이 컸다. 9연승 기간 동안 두산의 팀 타율은 0.364, OPS는 0.989로 리그 전체 1위다.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도 팀 타율 0.366, OPS 1.019로 맹타를 휘둘렀다.

중심에는 허경민이 있었다. 허경민은 9경기 33타수 16안타(1홈런) 9타점 9득점 타율 0.485 OPS 1.22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2번 타순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강승호도 9경기 43타수 17안타(2홈런) 12타점 7득점 타율 0.395 OPS 1.139로 맹활약을 했다.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3번 타순에서 자기 역할을 해줬다.

이외에 조수행(타율 0.375)과 라모스(타율 0.500), 양의지(타율 0.455) 등 나머지 두산 타자들도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투수 양현종을 무너뜨린 두산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15일 KIA는 선발로 외국인 에이스 네일을 예고했다.

네일은 이번 시즌 8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1.47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평균자책점 1위에 위치해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9일 삼성전에선 6이닝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최근 2경기 연속 QS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두산 상대로는 정규리그에선 첫 등판이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이 네일의 공을 처음 보는 것은 사실 아니다. 3월 14일 시범경기에서 맞대결 당시 성적은 3.1이닝 8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고전했었다. 하지만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정규리그에선 다르다. 두산 타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네일에 맞서는 두산의 선발은 최원준이다. 최원준은 이번 시즌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6.83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9일 키움전에선 5이닝 2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다.

KIA 상대로는 이번 시즌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에는 KIA 상대로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거뒀다. 광주에서는 1차례 나와 5이닝 5실점(5자책)으로 고전했었다.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3이닝 동안 6명의 불펜진이 출전했다. 특히 김강률(28구)과 이교훈(24구)는 많은 투구를 범했다. 선발의 임무가 주어진 최원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이다. 이제 1위 KIA와의 격차는 불과 1.5게임 차이다.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는 찬스다. 대투수 양현종도 무너뜨린 두산, 외국인 에이스 네일마저 무너뜨리며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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