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정은이 18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우리은행 김정은이 18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 박준범


아산 우리은행이 2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의 공격에 선봉을 선 김정은의 역할이 컸다.

우리은행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9-65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의 주 공격원인 엘리사 토마스를 전반 8점으로 묶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그보다 반가웠던 건 김정은의 활약이었다.

김정은은 18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에만 18점을 쓸어 담았다. 특히, 2쿼터에만 3점 슛 4개 포함 16점을 올리며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김정은의 활약 속에 우리은행은 전반을 45-23으로 앞섰고, 삼성생명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FA를 통해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정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인해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특히, 후반기에는 거의 출전하지 못하며 소속팀인 부천 KEB하나은행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그 때문에 김정은을 데려오고 성장하고 있는 김단비(KEB하나)를 내준 선택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더욱이 김정은은 무릎 부상 여파로 비시즌 때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도 마찬가지. 그렇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경기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김정은이 살아난다면 박혜진-임영희-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국내 라인업은 견줄 데가 없다. 세 선수 모두 외국인 선수들과의 2:2 플레이에 능한 데다 슈팅·돌파를 가리지 않기 때문에 상대 팀 입장에서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손발이 맞지 않지만 점점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는 위성우 감독의 말대로 우리은행은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력이 향상되는 모습이다. 국내 트리오와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이 맞는다면 쉽게 볼 팀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우리은행 걱정은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우리은행의 저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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