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흥행 1위를 차지한 <서복>

4월 흥행 1위를 차지한 <서복> ⓒ CJ 엔터테인먼트

 
극장가가 코로나19로 위축돼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아래 영진위)가 21일 발표한 4월 한국영화결산에 따르면 4월 전체 관객 수는 256만으로 지난해 4월에 비해 163.4%(159만 명 ↑), 매출액은 213.2%(160억 원 ↑)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4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탓에 3월보다는 21.3%(69만 명 ↓)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 개봉 연기 사태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월별 전체 관객 수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로 전환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의 잇단 개봉이 관객 수 증가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모습이다. 영진위는 "<자산어보> <서복> <내일의 기억>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의 한국영화가 3월 말부터 4월 사이 개봉한 덕분에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4월 15일 <서복>의 개봉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을 두고 <내일의 기억>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의 한국영화가 4월 개봉하면서 주말 관객 수가 다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서복>은 35억 원(37만 명)의 매출로 4월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3월 대비 185.8%(72만 명 ↑), 지난해 3월 대비 661.1%(97만 명 ↑) 증가한 111만 명이었다. 2020년 11월 287만 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만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올해 1월~3월까지는 눈에 띄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없던 탓에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1월 7.8%, 2월 21.9%, 3월 11.9%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4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월 대비 31.5%p 증가한 43.4%를 기록해 올해 최고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이후 4800만 관람에도 감염없어
 
 입장 전 관객의 체온의 측정하고 있는 영화관

입장 전 관객의 체온의 측정하고 있는 영화관 ⓒ CGV

 
상대적으로 외국영화는 1~2월 애니메이션 쌍끌이 흥행과 3월 <미나리>의 흥행을 이어갈 흥행작이 부족했던 탓에 2020년 12월 이후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이번 4월 들어 꺾였다.
 
전통적으로 4월 시장을 싹쓸이 해 온 마블영화마저 지난해와 올해 4월 모두 코로나19로 개봉을 연기하면서 마블 영화 없는 봄 시즌이 이어졌다. 4월 관객은 주로 마블영화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관객이었다는 점에서 외국영화의 점유율 감소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장기흥행 중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지난 4월 24일 영화의 원작 도서인 <렌고쿠 제로> 선착순 증정 이벤트 실시 효과로 개봉 88일째인 이날 '깜짝'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관객 회복세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32만 6662명을 기록하며 도드라졌다. 이는 올해 최다 일일 전체 관객 수이자 지난해 추석 연휴였던 10월 3일(38만 9456명) 이후 214일 만에 일일 관객 수가 30만 명을 상회한 것이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여러 집합시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영화관은 여기서 한발 비켜서 있는 것도 관객 회복세에 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1차 유행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현재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5월 20일 현재까지 4800만명 정도다.
 
그럼에도 극장 안에서 관객 간 감염 사례가 한 건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입장 시 체온측정과 소독, 그리고 좌석 간 거리두기의 효과에 더해, 주변 사람과 대화 없이 전면을 응시하는 영화 관람의 특색이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화산업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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