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 리버풀 리버풀이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 리버풀 트위터 캡쳐

 
리버풀의 승리 DNA는 남달랐다. 패배 위기에 내몰린 리버풀이 웨스트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8연승을 질주했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26승 1무(승점 79)를 기록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4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 2017년 맨체스터 시티가 세운 최다 연승기록인 18연승과 동률을 이뤘다.
 
후반 중반, 리버풀의 승리 DNA가 발휘되다
 
홈팀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마누라 라인' 사디오 마네-호베르투 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를 내세웠고, 중원은 조르지오 바이날둠-파비뉴-나비 케이타로 구성했다.
 
포백은 앤드류 로버트슨-버질 반 다이크-조 고메스-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골문은 알리송 베케르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리버풀이 전방 압박으로 웨스트햄의 빌드업을 억제하고자 했다. 전반 5분 마네가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의 패스를 차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알렉산더 아놀드의 크로스를 바이날둠이 머리로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이 터질때만 해도 리버풀이 손쉽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웨스트햄의 반격이 매서웠다. 전반 12분 로버트 스노드그래스가 올린 코너킥을 이사 디오프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리버풀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반 15분 살라의 슈팅이 파비안스키 골키퍼에 가로막혔고, 38분 반 다이크의 헤더슛은 골대를 팅겨나왔다.
 
후반 2분 웨스트햄의 토마시 수첵 대신 파블로 포르날스가 교체투입됐다. 공교롭게도 후반 9분 데클란 라이스의 크로스를 포르날스가 정면에서 받아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역전골에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후반 12분 케이타 대신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을 투입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웨스트햄도 후반 20분 펠리피 안데르손 대신 세바스티앙 할러를 집어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리버풀의 승리 DNA가 발휘된 것은 후반 중반부터였다. 후반 23분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살라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파비안스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지만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흘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리버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36분 페널티박스로 침투한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를 마네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무시무시한 리버풀 기세, 무패 우승까지 11경기
 
리버풀은 윈터 브레이크 이후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는 지난 1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패배가 포함돼 있다. 3경기 모두 리버풀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이번 웨스트햄전에서도 불안감은 노출됐다. 올 시즌 리그 최소 실점에 빛나는 리버풀이 18위 웨스트햄을 맞아 2골을 내주며 역전당한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1위에 빛나는 리버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강팀은 어떻게든 이기는 경기를 할 줄 안다. 역전을 역전으로 되갚았다. 언제나 그랬듯 리버풀의 득점 1, 2위 살라와 마네가 해결사로 나섰다.

언성 히어로는 좌우 풀백 로버트슨과 알렉산더 아놀드였다. 두 명의 풀백은 3도움을 합작했다. 전반 9분 선제골은 알렉산더 아놀드의 정확한 크로스에서 나왔다.

후반 23분 살라의 동점골은 로버트슨의 크로스, 후반 36분 마네의 역전골이 나오는 과정에서도 마지막 패스를 연결한 것은 알렉산더 아놀드였다. 

리버풀은 1989-1990시즌 이후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로는 첫 우승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확고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7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경기가 9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1무)전이 유일하다. 나머지 2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패배하는 법을 잊었다.
 
승점 79를 획득한 리버풀은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의 격차가 무려 22점이다. 리버풀은 남은 11경기에서 4승만 올리면 자력 우승을 확정 짓는다.
 
맨시티가 작성한 리그 18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을뿐만 아니라 1972년 리버풀이 세운 최다 홈 경기 21연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리버풀은 2003-04시즌 아스날(26승 12무) 이후 16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의 대위업을 일궈낼 기회를 잡았다. 최근 기세라면 남은 11경기에서 패하지 않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 또, 아스날이 보유한 리그 49경기 연속 무패에는 5경기 차로 다가섰다.
 
리버풀의 쾌속 질주가 시즌 종료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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