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맡붙을 상대가 결정됐다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맡붙을 상대가 결정됐다 ⓒ FIFA


2018 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운명의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2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에서 유럽의 독일과 스웨덴, 북중미의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내년 6월 18일 오후 9시 니지니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독일과 격돌한다.

한국이 속한 F조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조'라는 외신들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국의 16강 진출 전망도 대개 부정적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한국의 16강 진출 확률을 18.3%로 내다봤다. (독일 82.5%, 멕시코 51%, 스웨덴 48.2%)

한국의 첫 상대로 결정된 스웨덴은 유럽 국가 중 '상대적 약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유럽 예선에서 네덜란드, 이탈리아를 연파하며 1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저력의 팀이다.

하지만 독일과 멕시코는 더 만만치 않은 팀으로, 한국은 반드시 스웨덴을 꺾고 1승을 챙겨야 16강을 꿈꿀 수 있다.

독일은 월드컵 4회 우승(1954, 1974, 1990, 2014)에 빛나는 세계 강호의 팀이고, 멕시코 역시 여섯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오른 북중미의 대표적인 축구 강국이다.  

신태용 감독은 조 추첨 후 "만만한 팀은 하나도 없다. 독일, 멕시코, 스웨덴 세 팀 모두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팀"이라며 "첫 상대인 스웨덴과의 경기만 잘하면 희망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설적인 무용가 이고르 모이세예프 발레단의 화려한 공연으로 시작된 이 날 조 추첨식은 브라질의 펠레,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 잉글랜드의 고든 뱅크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축구의 전설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월드컵 본선 대진 확정...흥미로운 대결 '즐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편성

2018 러시아 월드컵 조편성 ⓒ FIFA


전 세계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3대 빅매치가 러시아 월드컵 초반을 뜨겁게 달군다.

모로코·이란과 함께 B조에 속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 아이슬란드·나이지리아와 함께 D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 파나마·튀니지와 함께 G조에 속한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경기. 월드컵 결승전을 능가할 짜릿한 '흥행 카드'들이다.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세대교체 성공과 안정적인 플레이로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럽 지역에서 9승 1패로 조1위로 본선에 진출, 상승세에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현란한 플레이가 스페인의 수비진을 흔들 것으로 예상되며, 스페인은 안드레이이 이니에스타(FC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등을 앞세워 탄탄한 조직력과 깔끔한 패싱 축구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의 경기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빅 매치다. 환상적인 드리블과 그림같은 왼발 킥을 지닌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이번 월드컵을 빛낼 최고의 스타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30개의 트로피를 휩쓴 그는 발롱도르(최우수선수상), 유러피언 골든슈 등 수많은 상을 휩쓸었지만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아직 품어보지 못했다.

메시가 조국의 16강 진출을 이끌기 위해 넘어야 하는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의 최대 복병 팀이다. 이반 라키티치(FC바르셀로나)와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스)가 소속팀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정도로 완숙기에 접어들었고, 여기에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인터밀란), 마르코 로그(자그레브), 마르코 퍄차(유벤투스) 등 재능 있는 신예들이 가세해 본선 32개국 중 가장 신구 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잉글랜드와 벨기에의 매치업도 흥미롭다. 잉글랜드는 자국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으로 엔트리가 대거 구성돼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해리 케인(토트넘)을 비롯해 개리 케이힐(첼시),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 등 모두 EPL을 대표하는 스타들이다.

재미나게도 벨기에 선수들도 EPL 스타들로 즐비하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를 비롯해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이상 첼시), 조르당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사 뎀벨레(토트넘) 등 EPL 소속 선수들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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