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파묘> 감독과 배우들

천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는 <파묘> 감독과 배우들 ⓒ 쇼박스 제공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가 24일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2월 22일 개봉한지 32일 만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 탄생이다. 전날까지 996만을 기록하며 천만 목전에 다다랐던 <파묘>는 24일 오전 천만 관객을 가볍게 넘어섰다. 32일만에 천만은 2023년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하루 빠른 속도이자 <범죄도시 3>와 같은 기록이다.
 
특히 <파묘>의 주역 최민식은 2014년에 개봉한 <명량>(1761만 명) 이후 10년 만에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필모그래피에 올리게 됐다. 유해진은 <택시운전사>(1218만 명), <베테랑>(1341만 명), <왕의 남자>(1051만 명)에 이어 네 번째 천만 영화다. MZ 무속인으로 큰 사랑을 얻은 김고은과 이도현은 <파묘>를 통해 처음으로 천만 배우에 등극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 이어 세 번째 장편 영화 <파묘>까지 명실공히 오컬트 장인으로 거듭난 장재현 감독 또한 천만 감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파묘>의 천만은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다. 본격 비수기를 앞둔 2월말에 개봉해 3월에 천만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다. 2월 개봉영화로 천만에 도달한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있으나 2월 초에 개봉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파묘>는 삼일절 연휴 최대한 관객을 끌어 모은 뒤 학교의 개학과 함께 흥행 속도가 떨어졌다. 그러나 비수기 개봉작들의 경쟁력이 약하다보니 대진운이 따랐다. 개봉 이후 내내 천만돌파까지 1위를 지킬 수 있던 이유다.
 
호러영화로서 첫 천만도 특별하다. 오컬트영화라고 부르지만 일반적으로 공포영화로 분류되는 특성상 관객 동원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 관객도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난관을 뚫어 냈다. 여기에는 영화에 가미된 반일코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현 감독은 "친일을 직접 비판한다기 보다는 우리의 역사를 들여다보려 했다"고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역사 문제를 다뤘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관객의 관심을 자극했다.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건국전쟁> 감독의 "좌파, 반일영화"라는 비난이 도리어 관심을 촉발시키며 천만 돌파에 도움이 된 모습이다.
 
한편, 영화 <파묘>의 흥행을 견인한 일등 공신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김재철, 김병오, 김지안, 김태준, 정윤하, 김선영, 장재현 감독이 천만 관객 돌파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천만 흥행 감사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들의 벅찬 사랑에 감동하며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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