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첫 회가 공개된 HBO '동조자'의 주요 장면
쿠팡플레이
불과 한두 해 전이었다면 웨이브에서 공개되었어야 할 <동조자>는 어떤 연유로 쿠팡플레이를 통해 한국 서비스가 이뤄지는 것일까? 그동안 HBO 및 워너브러더스 계열 작품은 웨이브를 통해 독점에 가깝게 제공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속속 작품 공급 계약이 종료되면서 HBO의 상당수 작품들은 웨이브에서 이제 자취를 감췄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웨이브의 누적된 적자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2021년 558억 원, 2022년 1213억 원, 그리고 지난해 791억 원 영업 손실을 내면서 신작 구매를 위한 자금 투입이 더 이상 쉽지 않아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이다. 반면 한때 독자적인 한국 진출을 모색하다 계획을 접은 HBO로선 새로운 파트너 확보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 일단 쿠팡에 <동조자> 공급 계약을 맺고 추이를 지켜보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쿠팡 또한 손흥민 내한 경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등 스포츠 이벤트로 자사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긴 했지만 드라마, 영화 분야 콘텐츠 열세는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했기에 단발성 계약이지만 HBO 신작을 확보해 또 한번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로선 HBO 콘텐츠 추가 계약 가능성에 대해 쿠팡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한 베트남전... 박찬욱의 새로운 역작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