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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희가 살렸다... 여자 탁구, 브라질 꺾고 올림픽 간다

부산세계탁구선수권 16강에서 브라질 3-1로 꺾어... 22일 운명의 한중전

24.02.22 10:30최종업데이트24.02.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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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브라질과의 경기를 승리하고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대한민국 여자 탁구 대표팀. ⓒ 박장식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여자 탁구 16강전에서 대한민국이 브라질을 매치 스코어 3대 1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8강 진출에 따라 자동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얻어냈다. 

대한민국은 첫 매치에서 신유빈이 브루나 타카하시에 풀세트 접전 끝 패배했지만  전지희가 2개의 승리를, 이시온이 한 번의 승리를 만들며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특히 전지희가 거둔 한 번의 승리는 브루나 타카하시에게 이룬 '설욕전'이었기에 의미도 컸다. 한국은 22일 오후 5시 중국과의 8강전에 나선다.

쉽지 않았던 매치... 해결사는 전지희였다

첫 경기는 신유빈과 브루나 타카하시(세계 랭킹 22위)의 대결이었다. 첫 세트부터 쉽지 않은 상대임이 느껴졌다. 11대 7로 첫 세트를 가져간 신유빈은 2세트를 7대 11로, 3세트 역시 9대 11의 스코어로 차례로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역전을 당했다. 한 세트만 내주면 패하는 상황, 신유빈은 4세트를 11대 6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다.

풀세트가 된 마지막 세트. 아쉽게도 신유빈은 8대 11로 브루나 타카하시에게 세트를 내주며 세트 스코어 2대 3, 첫 번째 매치를 내줘야 했다. 그러자 맏언니 전지희가 나섰다. 전지희는 두 번째 매치인 줄리아 타카하시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매치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세 번째 매치는 이시온과 브루나 알렉상드르의 경기. 이시온 역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첫 세트를 11대 5로 여유롭게 잡아낸 이시온은 두 번째 세트에서도 11대 8의 스코어로 승리했다. 세 번째 세트는 한 술 더 떠 11대 4로 완승을 거둔 이시온은 매치 스코어를 2대 1로 만들었다.

네 번째 매치에 나선 한국의 주자는 전지희. 그리고 맞상대는 앞선 경기에서 신유빈에게 승리를 따낸 브루나 타카하시였다. 전지희와 브루나 타카하시의 세계 랭킹은 단 한 계단 차이였기에 접전이 예상될 법도 했다. 하지만 전지희는 '완벽한 해결사'였다.

첫 세트를 11대 7로 잡아내는 데 성공한 전지희는 두 번째 세트에서부터 본격적인 노련미를 발휘했다. 브루나 타카하시는 따라가기에 급급했다. 두 번째 세트 스코어는 11대 1. 전지희는 3세트 역시 11대 3으로 완벽하게 잡아내며 신유빈의 아쉬움을 대갚음했다. 

"신유빈, 중국전에서 멋있는 모습 보여줄 것"
 

21일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브라질의 브루나 타카하시에 일격을 당했던 신유빈 선수. ⓒ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 제공

 
대표팀 오광헌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매치 스코어가) 3대 0으로도, 3대 1로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신유빈이 고전하면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전지희 선수가 맏언니 역할을 잘 해줬고, 유빈이도 오늘 게임 내용이 이전 경기보다 좋아서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

신유빈 선수에게 쌓인 부담도 적잖다는 것이 오 감독의 말이다. 오광한 감독은 "시합장 안팎이나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다가도 응원 등을 받는 것이 압박갑으로 다가와 집중이 쉬운 상황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부적절한 부분은 차단해 나가고 있으니 중국전에서는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끝으로 오광헌 감독은 파리 올림픽 출전과 관련 "올림픽 출전권은 당연히 따야 한다고 생각했고, 무조건 입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올림픽에서 단체전 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나아가 모든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지는 경기는 운명의 한중전이다. 22일 오후 5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중전은 중국 탁구 팬들의 조직적인 응원도 펼쳐질 터. 홈 관중들이 보내는 응원에 힘입어 만리장성을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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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기사를 쓰는 '자칭 교통 칼럼니스트', 그러면서 컬링 같은 종목의 스포츠 기사도 쓰고,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도 쓰는 사람. 그리고 '라디오 고정 게스트'로 나서고 싶은 시민기자. - 부동산 개발을 위해 글 쓰는 사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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