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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의 KIA, '삼성 킬러' 베테랑들과 분위기 반전?

최근 2연패 빠진 KIA, 삼성 잡고 분위기 다시 가져올까

19.07.11 14:25최종업데이트19.07.1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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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8회초 선제 투런포를 뽑아낸 KIA 최형우 ⓒ KIA 구단 공식 홈페이지

  
KIA가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24), 이창진(28) 등 새시대를 열어갈 재목들이 나왔고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에서 순항을 하였으나 최근 2연패에 빠지며 갈피를 못잡고 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되는 것은 신예들의 활약에 비하여 베테랑들이 고전한다는 점이다. 올 시즌 KIA타선의 득점권 기록은 타율 0.261(7위), 총 타점 370점으로 1위인 키움(475점)과 무려 105점이나 차이가 난다. 모처럼 만든 찬스에서 힘없이 범타를 당하며 쉴 새 없이 찬물을 끼얹는다.

패배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패넌트레이스에서 연패는 어느 팀이나 기록한다. 그러나 과정이 너무도 좋지 못했다.

지난 9일, 0-0으로 팽팽하던 8회초 4번타자 최형우가 모처럼 투런홈런(시즌 14호)를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른바 '큰 거 한방'이 필요할 때 해결해줬다.

그러나 믿었던 마무리 문경찬(27)이 이학주(28)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바로 전날에는 9회말 김민식(30)의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나오며 LG에 승리를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10일의 비는 KIA에게 좋지 못한 분위기를 끊어줄 수 있는 그야말로 '단비'이다. 또한 다시 만나는 상대가 삼성이라는 점은 상당히 이점으로 작용한다. 올시즌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베테랑들이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경기만 봐도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 3인이 6안타를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최형우는 삼성을 상대로 0.387(31타수 12안타) 타율을 기록하며 홈런 2개와 타점 9개를 쓸어 담았고, 최근 10경기에서 0.414를 기록 중인 김주찬 역시 타율 0.378(37타수 14안타 7타점)로 삼성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장 고무적인 면은 선발로 예정되어 있는 조 윌랜드(29)이다. 2경기 1승과 방어율 1.98로 파란 유니폼에 상당히 좋은 기억을 지니고 있다. 13.2이닝을 던지는 동안 실점 3점만을 허용, 반면에 탈삼진은 9개나 잡아내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KIA가 과연 삼성을 잡고 5강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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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9기 이진혁
기아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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