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해인 2004년, 그 시작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올해는 유난히 새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그날이 그날 같다는 말이겠지요. 각 방송사 뉴스는 마치 국회전문 방송(?)이 생긴 것은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정치권 뉴스들이 넘쳐나고, 20대 청년들의 실업은 다섯 집 건너 한 집이라니…. 지금의 형국을 전체적으로 조망해보면 볼 만 할 듯합니다.
'못 올라갈 나무는 사다리라도 놓고 올라가자'
초등학교 시절 가훈 공모에서 입상했던 문구입니다. 그저 웃고 지나칠 수 있는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 것, 최선을 다할 것'을 강조한 이 문구가 새삼 절실하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최근 일본 작가 사이쇼 히로시가 쓴 <아침형 인간 성공기>라는 책이 전국 서점을 강타하고 있다지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먹는다'는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한 해를 시작하는 때인지라 많은 사람들들에게 어필하고 있나 봅니다.
그 어느 곳보다 <오마이뉴스>에는 아침형 인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게릴라들의 특성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003년의 마지막 달 12월, 누구보다 바쁘게 산 이 달의 뉴스게릴라로 조미영, 장영미 기자를 선정했습니다.
유럽여행 중 그냥 지나치기 쉽거나 볼품없는 그러나 그들의 삶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소재를, 그와 '딱' 어울리는 사진과 함께 기사로 올려주신 조미영 기자님. 하루의 시작은 늘 카메라와 함께 할 것 같은데, 정말 그런가요?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전혀 알 수 없는,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에서 소소한 일상을 전해주고 계신 장영미 기자님, 역시 누구보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는 게릴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이들 챙기랴, 일본인 이웃들과 친하게 지내랴 항상 바쁘게 사시는 모습이 기사에 '뚝뚝' 묻어나니까요. 다부진 한국의 아줌마의 전형을 보여주고 계신 모습, 보기 좋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한 달, 아니 지난 한 해 게릴라기자로 애써 주신 모든 기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달의 뉴스게릴라로 선정된 기자에게는 각각 특별원고료 20만원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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