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인(경기 화성을)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남소연
- 본인의 정책 방향성을 교육으로 잡은 건데. 개인적 신념인가? 대권주자로서의 콘텐츠인가?
"우선 교육의 사다리가 무너지면 제2의 이준석은 나올 수가 없다. 과거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은 화이트칼라 신혼부부들이 지하철 종점의 상계신도시에 옹기종기 모여 살던 곳이다. 그 속에서 우리 부모님은 '우리가 조금 더 경제적 계급이나 신분 상승을 이루려면 아이를 잘 키워야 한다' '우리가 투자한 만큼 보상 받을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저를) 계속 공부하도록 하고 (제가) 여기까지 온 거다. 대한민국의 보편적인 가정에서 앞으로도 꿀 수 있는 꿈이 돼야 한다. 사다리가 무너지면 안 된다. 그래서 조국 전 장관 자녀들에 대한 입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저런 사건 때문에 기회의 사다리가 무너지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다."
- 교육위에 배정받았을 때 가장 먼저 발의해보고 싶은 법안이나 추진하고 싶은 정책이 있나?
"입법도 하고 예산도 붙어야 할 문제지만, 교사 대 학생의 비율을 낮추고 싶다. 지금 취학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교원의 숫자도 줄이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정 부분 줄여야겠지만, 저는 조금 여유가 생긴 교원들을 수학이나 영어 같이 기초가 부실하면 따라오기에 어려움을 느낄 과목에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잘게 분반 수업을 해서 사교육의 도움 없이도 가능하게끔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예산을 살펴보고 싶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로봇이나 AI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건 국가적으로 위험한 행동이다. 어떻게든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 개혁신당이 항상 강조하는 것 아니겠나. 우리 개혁신당은 (젊기 때문에) 앞으로 30년 뒤에도 정치를 해야 한다. (미래를)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지금 교육이 무너지는 과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교육에 굉장한 위기가 오고 있다고 본다. 저는 교육에 있어서 발상의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고 본다.
제가 하버드 대학교에 있을 때 가장 놀랐던 게, 입학하면 처음에 하버드 도서관에 워낙 장서가 많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 찾는 법을 가르쳐 줬다. 제가 졸업할 때쯤엔 구글 검색 잘하는 법을 가르치더라. 우리 교육도 정보의 홍수 속에서 그런 부분을 교육 과정에 잘 밀어 넣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검색 창에 어떤 기호를 사용하면 검색 결과를 잘 찾아낼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그런 거 하나하나가 생산성에 큰 차이를 준다. 국가가 전통적인 국영수과 교육을 넘어서 그런 특수한 영역의 교육까지도 확장해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이전보다 다양한 활동들, 하지만 이걸 전 국민이 교육받았을 때 대한민국의 생산성이 확 올라갈 수 있는 몇 가지 교육을 찾아서 했으면 좋겠다."
- 그럼 사교육 시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사교육은 공교육에서 일정 수준에 들지 못해서 뒤처진 학생들에게 있어선 그걸 다시 본 궤도로 올라갈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근데 그게 재력이 되는 사람들의 선택 옵션이 돼선 안 된다. 재력이 없어도 방과후 학교라든지 공공의 영역에서 사교육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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