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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기준 한국 여성의 출산율은 1.19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합니다. 최근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저출산'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한 여성단체가 2003년에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여성의 61.6%가 “직장생활과 양육을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육아비용과 턱없이 부족한 육아시설 등 아이 키우기에 부적절한 환경이 많은 부부들을 망설이게 한다는 것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 아빠들이 갖고 있는 출산과 양육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정부정책과 의식변화 등 대안을 모색해보았습니다. - 편집자주

"여자한테는 오복에다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보육의 복(福)'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
요즘 육아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말해 주는 이 말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것은 여자들만의 몫이다. 왜 여자만 치아 복 대신 '보육의 복'을 타고 나야 하고 이유식 광고에서 아빠들은 코빼기도 비치치 않고 으레 엄마들만 나오는 걸까.

우리나라에서 출산과 육아문제는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또 개개 가정의 책임으로 남아 있다. 육아 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정부에 사람들은 '저출산'으로 저항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보육제도가 잘 갖추어진 선진국에서의 저출산율이 ‘애를 낳기 싫다’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형성된 것이라면 한국사회의 저출산은 ‘낳고는 싶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보육, 교육비와 출산여성의 사회참여 차단’이 더 주요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게 하기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는 뉴스게릴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장장 3시간이 넘게 이어진 '솔직 토크'에서 사람들은 한국 사회에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게 어떤 건지, 웬만한 배짱 없이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그 살벌한 현실을 털어 놓았다. 또 정부가 지금처럼 ‘배 째라’라는 식으로 나간다면 ‘출산파업’이 점점 더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협박도 나왔다. 비혼 여성부터 새내기 맞벌이 부부, 남성 주부, 평범한 회사원 남편이 모여 아이 낳기가 망설여지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성토했다.

▲ 광화문의 밤은 깊어만 가고. 솔직 토크 모습.
ⓒ 오마이뉴스 남소연
* 참가자
- 이봉렬(34) : 예경(9), 예림(6) 두 딸을 둔 아빠이자 회사원
- 전진한(31)·김정희(27) : 7개월 된 아들 지민이를 둔 맞벌이 부부
- 차영회(46) : 민해(14), 준호(12) 남매를 둔 8년차 남성 주부
- 송민성(23) : 비혼 여성
- 뉴스게릴라본부 김미선(26개월 된 아들을 둠)


너라면 애 낳겠니? 이 엄혹한 현실에서

이봉렬: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는데 여기 모인 분들은 몇 명이나 낳고 싶으세요?”

차영회: “너댓 정도?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더 낳고 싶다. 근데 우리 두 아이나 나는 찬성인데 생산자(아내)가 반대해서 못하고 있다(웃음).”

김정희: “어릴 때 형제가 많은 집을 부러워했기 때문에 넷은 낳고 싶었는데 막상 애를 낳아 보니 한명도 제어 불능이다. 셋 이상이면 애 키우다 시간 다 지날 것 같아 싫고 두 명 정도면 좋겠는데 그것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전진한: “그게 다 남편이 돈을 못 벌어서다(웃음- 전진한씨는 참여연대 간사이다). 막대한 양육비 때문에 시민 운동하는 사람들은 아이를 낳아 기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저런 생각하면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아니 못 낳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7개월 된 아들 녀석 때문에 나 역시도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아이 낳기 전 우리 부부는 한달에 70만원씩 꼬박꼬박 저축했는데 이젠 매달 30여만원씩 적자가 난다. 대구에 사시는 장모님께서 저임금으로 아이를 봐 주시는데도 그렇다.”

송민성: “나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출산 역시 마찬가지다. 결혼해도 출산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결혼을 안 해도 아이를 낳을 수도 있고 안 낳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기왕 낳을 거면 여러 명 낳고 싶다.”

이봉렬: “나는 아이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아내가 하나만 낳자고 해서 낳았다. 그런데 첫째 녀석이 너무 잘 컸다.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자고. 그래서 둘째를 낳았는데 완전히 속았다(웃음). 그래도 둘이니 서로 의지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아이는 복덩이가 아니라 돈덩이!

차영회 "출산은 여성의 고유한 영역이다. 출산율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국가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봉렬: 사실 막대한 양육비 때문에 출산을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첫째 아이 자랄 때는 분유 한통이 만원도 안 했는데 요즘은 양육비가 얼마 정도 드나?

전진한: 출산 전 동네에서 베이비시터를 알아 봤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기본 100만원에, 시간이 늘어날 때마다 수만원의 비용을 따로 받더라. 그때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다행히 장모님께서 아이를 봐 주기로 하셨다. 장모님께서도 일을 다니셨는데 못해도 월급만큼은 드려야 하지 않겠나? 그렇게 70만원에다 분유, 기저귀, 옷 등등에 돈이 따로 든다. 2주에 한번 정도 아이가 있는 대구에 갔다 오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우리 부부가 같이 가면 보통 왕복 20만원 정도 드는데 매주 가면 80만원, 계산이 안 나온다. 그래서 아이 보러 대구에 갈 때도 부부가 번갈아서 따로 간다. 아내를 대구에 보내고 주말에 집에 혼자 있으면 정말 기러기 아빠가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든다.”

김정희: “아이 예방접종비도 생각보다 꽤 든다. 우리 아이는 예민해서 탈이 잘 나기 때문에 꼭 병원에서 접종을 하게 된다. 부모들 마음이 다 그렇지 않나. 아무튼 이것저것 하면 적게는 90만원, 많게는 110만원쯤 든다. 이 정도 돈이 드니 일을 그만둘 수가 없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자니 아이를 맡길만한 데가 없고, 아이 키우다가 5년쯤 후에 다시 직장 다니려니 받아주는 데가 없다.”

여자들이여, 출산휴가 다 쓸 거면 돌아오지 마라?

전진한 "애 보는 게 너무 힘들더라. 2시간만에 한번씩 울어대는데 이건 완전히 노이로제 걸리는 줄 알았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봉렬: “내 경우에는 아내가 전업주부여서 아이 봐 줄 사람이 찾느라 고생하지는 않았다. 요즘에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할 수 있지 않나?”

김정희: “원래 출산휴가는 3개월인데 난 2개월만 썼다. 처음에는 2개월이면 제법 쉴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막상 아기 낳고 보니 쉰다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 우는 아기 달래느라 시간 다 보냈다. 그렇게 힘들게 2개월을 보내고 직장으로 돌아갈 때 내심 ‘힘들었지, 참 수고했어’라는 반응을 기대했다. 그런데 아니더라. 다들 ‘정희씨가 없어서 우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라고만 하는 거였다. 회사 규모가 작다 보니 내가 쉬면 그 일이 나머지 사람들에게 다 돌아가서 그랬던 거다. 이해는 하지만 서운했다. 육아휴직을 포함해 최장 1년까지 쓸 수 있다고 하지만 그거 웬만한 직장에서는 절대 못한다.“

김미선: “맞다. 부부 모두가 돈을 벌지 않으면 어려운 경제 구조에다 중간에 빠졌다가 복귀하기 어려운 환경도 문제다. 출산 후 3개월은 산모의 몸을 정상화시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다. 그런데 그 3개월조차 편히 쉴 수 없는 게 사회적 분위기다. 무엇보다 양육은 전적으로 여자 몫이라는 편견이 강하다. 자꾸 그러니까 아이를 낳는 걸 축복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짐으로 여기는 사회분위기가 늘어나는 거다.”

전진한: “참여연대는 남자들도 육아휴직을 쓰도록 장려한다. 육아휴직 하면 정부에서 월 40만원씩 보조 해준다. 그런데 남자들이 안 쓴다. 나도 한달 신청했다가 보름만 썼다. 일이 많기도 했지만 애 보는 게 너무 힘들더라. 2시간만에 한번씩 울어대는데 이건 완전히 노이로제 걸리는 줄 알았다(웃음). 애 키우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 처음 알았다. 남자들도 아이를 키워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웬 핑계? 남자는 아기 울음소리를 못 듣는다고?

차영회: “부모 모두가 양육에 참여할 때 아이의 창의력이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육아는 어느 한 쪽이 100% 담당해선 안 된다. 나도 처음엔 욕심에 혼자서 다하려고 했는데 나중에는 아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남겨 뒀다. 대부분 맞벌이 여성이 가사노동을 담당하는 게 현실이다. 젊을 때는 유럽에서 놀다가 결혼하면 갓쓰고 다니는 격이다.“

송민성 : “남자들이 양육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왕따가 된다. 우리 집은 딸 둘 아들 하난데 딸 둘은 아빠와 거의 이야기를 안 한다. 우리가 자라는 동안은 아빠가 직장일로 바빴고 아빠가 여유가 생기니까 이젠 이야기하기 서먹할 정도로 멀어졌다.”

김정희 "남자들은 정말 문제다. 맨날 TV 보면서 우유를 먹이니까 때로는 우유가 옆으로 새도 모른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정희: “부모 모두가 양육에 대해 프로의식을 가져야 할 것 같다. 문제는 남자들은 어디까지나 '해 주는 것'에 그친다는 거다. 출산 휴가 때도 내가 아이 보는 게 당연하다는 듯 남편은 잠깐씩 봐 주는 식이었다. 한번은 아이가 우는데 ‘던져버릴까’라고 하는 거 있죠?”

전진한: “(땀 흘리며) 그건 애가 하도 우니까 그냥 해본 소리였다.”

김정희 : “(진한을 가리키며) 남자들은 정말 문제다. 맨날 TV 보면서 우유를 먹이니까 때로는 우유가 옆으로 새도 모른다. 외출할 때도 남편은 아이만 달랑 안고 가자고 한다. 젖병에 기저귀 등등 아이 때문에 챙겨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심지어는 밤에 아기가 울어도 일어날 생각도 안 한다.”

전진한 : “얼마 전 TV 다큐멘터리에서 아기 울음소리에 대한 반응을 실험했는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울음소리에 둔감하다는 결과가 나왔다(아내 김정희씨를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 일제히 야유). 그래, 물론 내가 잘못했다는 건 안다. 나는 어려서부터 몇 년 전까지 쭉 보수적인 대구에서 자랐다. 그나마 서울에 와서,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많이 바뀐 거다. 하지만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지 않는 게 사실이다.”

송민성: “못 봐서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요즘 여자들도 기저귀 가는 거, 우유 타는 거 잘 모른다. 그런데 결혼하고 애 낳으면 다 한다. 하려고 관심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하는 거지. 처음부터 알아서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이봉렬 "쉬는 날 놀아 주는 것 조금 하는 정도인데. '해 주는 것'을 뛰어넘기가 참 힘들다."
ⓒ 오마이뉴스 남소연
김미선: “이봉렬씨도 전진한씨와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봉렬: “사실 나도 육아를 했다고 하기엔 부끄럽다. 쉬는 날 놀아 주는 것 조금 하는 정도인데. '해 주는 것'을 뛰어넘기가 참 힘들다.”

전진한: “하긴 신혼여행으로 호주에 갔을 때 감동받은 게 있는데 거기 남편들은 업무가 끝나면 약속이 있더라도 무조건 집에 가서 아내에게 동의를 구하고 나가야 한다더라. 한가로운 도로가 그래서인지 퇴근시간만 되면 꽉 막히는 걸 봤다. 나도 더 많이 깨져야 한다는 것을 안다. 남자들은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

송민성: “나는 남자 친구와 결혼이나 육아, 출산 등 세세한 이야기까지 나누려고 한다. 다행히 아직은 두 사람 모두 육아는 같이 하는 거라는 인식이 박혀 있다. 아이를 낳게 되면 부모님에게 맡기고 싶진 않다. 그건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부모에게 또 하나의 노동을 강요하는 거니까.”

놀이방에만 가면 왜 애들이 아픈 건지...

이봉렬: “(김정희씨를 보며) 아이와 떨어져 있는 것도 어려운 결정이었을 텐데, 굳이 동네의 보육시설이 아니라 대구의 부모님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김정희: “부모님은 믿고 맡길 수 있으니까. 사설 보육 시설은 먹는 것도 그렇고, 보육교사도 미덥지가 않다. 주위에 보면 어린이집 다니는 애기들은 감기를 달고 산다. 이런 거 저런 거 생각하면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부모님밖에 맡길 데가 없다.”

전진한: “육아 관련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다. 한 부모는 백일 된 애를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3일 만에 목이 쉬어서 왔다는 사연이 있더라. 보는 나도 눈물이 났다.”

이봉렬: “요즘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 아이에게 뭘 가르치겠다는 것보다는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으로 맞벌이 부부들이 학원을 보내는 것이다. 예전에 토요일에는 학교를 쉬게 하자는 기사를 썼더니 학부모들이 아주 난리가 났다. 그나마 믿고 맡길 데가 학교인데 토요일에 학교에서 애를 안 봐 주면 어떡하냐는 거다.”

"두 자녀 가족에게 아파트 분양권을!"

송민성 "아이를 낳게 되면 부모님에게 맡기고 싶진 않다. 그건 자식이라는 이름으로 부모에게 또 하나의 노동을 강요하는 거니까."
ⓒ 오마이뉴스 남소연
이봉렬: “상황이 이런데 무조건 아이를 낳으라는 건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해결책은 없을까.”

차영회: “출산은 여성의 고유한 영역이다. 출산율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만큼 국가에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보육비를 주거나 공공기관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전진한: “출산과 육아는 군대와 비슷하다. 예전에 남자들이 군대 가려고 기를 썼던 때가 있었다. 군사독재시절이었는데 그때는 군대 안 가면 사람 구실을 못했다, 가산점도 못 받고. 그런데 요새는 아무도 가려고 안한다. 아무 이득이 없으니까. 출산도 마찬가지다. 고생만 하고 아무런 사회적 혜택이 없으니까 안 낳는 것이다. 두 자녀 가족에게 아파트 분양권을 주는 건 어떨까. 하다못해 면허시험에라도 가산점을 주면?(웃음)”

김정희: “먹을거리가 안전하고, 회사와 가깝고 가격이 저렴하다면 왜 아이를 맡기지 않겠는가? 신뢰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김미선: “사실, 가산점은 둘째 치고 차별이나 안 했으면 좋겠다. 시설도 좀 제대로 짓고. 국가 지원 없이 운영되는 사설 보육시설은 보육비 받아서 선생님들 월급 주고, 아이들 간식 챙기고 하면서 이익도 남겨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양질의 교육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싶다. 출산과 양육은 국가의 일인데도 부부와 사설보육시설 등 개인이 모두 떠맡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보육시설 이용자 90%가 불만족

2004년 현재 총 2만 3424개의 보육시설(국공립, 민간 포함)이 있다. 1곳이 맡아야 하는 아동이 138명이라는 계산이다. 전국 면단위 지역 중에는 보육시설이 없는 곳도 516곳이나 된다. 특히 야간 또는 24시간 보육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도 안전사고, 불량한 먹거리 등으로 이용자의 불만은 매우 높은 수준이다. 2004년 3월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일반 국민의 88%, 전문가의 91.4%가 만족스러운 보육시설을 찾을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현 영육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노동자 300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장은 보육시설을 의무화하도록 했는데 이는 국가가 육아를 여성이 전담하도록 강요하는 처우라는 비판이 높아 여성부가 남녀근로자 300인 이상으로 개정안을 제출했다. / 송민성
또 하나는 현실에 맞게 보육시설이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정규 시간 외에도 잔업이나 야근때문에 보육시설에 아이를 맡겨도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다. 퇴근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사돈의 팔촌한테까지 연락해서 아이 좀 맡아 달라고 부탁하는 걸 흔하게 볼 수 있지 않나.”

이봉렬: “육아 문제도 장애인 문제와도 비슷한 듯하다. 뭐가 문제고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만 막상 아무 것도 되어 있지 않다. 믿고 맡길 만한 보육시설이 확충되어야 하고 ‘출산과 육아는 여성의 몫’이라는 고정관념도 바뀌어야 한다. 제발 그렇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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