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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은 인천 국제공항 기자단의 '망측한' 행위의 뿌리를 기자들의 특권의식과 '불한당 근성'으로 규정 성명을 내고 성토했다. 다음은 민언련 성명서 전문이다.


기자들은 정녕 불한당인가!

출입기자실 문화는 오랜 세월동안 이루어진 권언유착의 결과물이다. 당연히 사라져야 할 구태 중 하나다. 이미 언론계 안팎에서는 출입기자실을 유지하는 것이 불필요한 문화며 사라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데 유독 기자들이 폐쇄적인 기자실을 그것도 임대료도 내지 않고 유지하려 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 처사다.

어제(28일) 인천국제공항사 이필원 부사장이 브리핑을 하는 와중에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기자가 '기자실에 정식 등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쫓겨났다고 한다. 이런 기존 언론사 기자들의 '행태'는 '특권의식'의 발로일 뿐이다. 이번 브리핑이 '기득권을 가진 언론사 기자들'이 인정한 '기자'와 '언론사' 간의 문제였는가. 전 국민이 알아야 할 '사실'을 기자들을 통해 전달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인천국제공항 기자실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기자와 언론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이번 사건에 바탕에는 '정보를 독점'하려는 기존 언론사 기자들의 특권의식이 도사리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무리지어 다니며 약자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불한당'이라고 불렀다. 어제 사태에 관련된 기자들이 그 '불한당'과 무엇이 다를 바 있는가. 언론개혁은 멀리 있지 않다. 이런 잘못된 출입기자실 문화를 개혁하는 것으로부터 언론개혁은 시작된다. 무엇인들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권의식'이나, 폭력에 준하는 행위로 '시민기자'를 쫓아내는 출입기자실이 왜 있어야 하는가. 인천국제공항 기자들은 각성하라.

2001년 3월 29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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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언련 사무총장, 상임대표 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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